"람보르기니 너 마저"..포르쉐 도발에 '전기 슈퍼카' 가속페달 [왜나왔을카]
2023년 첫 하이브리드카 출시
4년간 연구개발비 2조원 투입
그러나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가 대세로 여겨지는 '전동화 세상'은 내연기관에서 명성을 쌓은 람보르기니에 체질 개선을 넘어 체질 개혁을 요구했다.
람보르기니도 마침내 호응했다. 내연기관 슈퍼카 황제를 넘어 '하이브리드·전기 슈퍼카 황제'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는 18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 본사에서 전동화 전략 추진과 공장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중장기 미래 전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Direzione Cor Tauri, 황소자리 심장을 향해)를 발표했다.
스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고 성능을 발휘하는 엔진은 람보르기니 기술의 상징이며 이 같은 전통은 향후 전동화 과정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목표가 될 것"이라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람보르기니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은 오는 2023년 내놓는다. 2024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대해 전동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고 성능과 람보르기니 고유의 드라이빙 경험을 전동화 이후에도 그대로 계승 및 발전시키는 게 핵심 목표다.
전동화로 발생하는 무게 증가를 극복하기 위해 초경량 탄소섬유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이브리드로 전환을 위해 4년간 총 15억 유로(2조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다. 람보르기니 역사 상 최대 투자 규모다.
람보르기니가 전동화를 향한 행보에 가속페달을 밟을 이유는 '테슬라 효과'로 전기차 시장이 급장하면서 더 이상 내연기관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여기에 슈퍼카 브랜드보다 아래 급으로 여겨지는 포르쉐가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으로 재미를 보는 것도 자극제가 됐다.
포르쉐 AG는 올해 1분기 동안 전년동기보다 36% 증가한 7만1986대를 판매했다. 마칸이 2만245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그 다음으로 카이엔(1만9533대), 911(9133대), 타이칸(9072대)이다. 타이칸은 후발주자이지만 포르쉐 성장에 한몫했던 718 박스터·카이맨, 파나메라보다 많이 판매됐다.
시안 로드스터는 람보르기니의 상징적인 V12 엔진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더했다. 785마력 파워를 발휘하는 6.5ℓ V12 엔진과 48V 전기 모터가 결합했다.
총 시스템 출력은 819마력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350km/h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2.9초에 불과하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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