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미안해" 인자기가 인자기에게 사과한 이유는?[칼치오위클리]

박문수 2021. 5. 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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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치오 사령탑 시모네 인자기가 토리노전 무승부 이후 형 필리포 인자기(베네벤토 감독)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갑작스레 시모네 인자기가 필리포 인자기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밝힌 이유는 19일 새벽 라치오가 토리노와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도치 않게 동생 인자기의 라치오가 토리노를 잡지 못하면서 형 인자기의 베네벤토 강등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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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엇갈린 두 인자기 형제
▲ 시모네 인자기의 라치오, 토리노와 무승부
▲ 라치오 무승부로 필리포 인자기의 베네벤토 세리에B 강등 확정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미안해 필리포, 우리는 최선을 다했어"

라치오 사령탑 시모네 인자기가 토리노전 무승부 이후 형 필리포 인자기(베네벤토 감독)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갑작스레 시모네 인자기가 필리포 인자기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밝힌 이유는 19일 새벽 라치오가 토리노와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17위 토리노는 라치오전 무승부로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잔류를 확정 지었다. 반면 18위 베네벤토는 토리노와의 최종전 승리로 기적을 노렸지만, 토리노와의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지면서 강등이 확정됐다.


경기 후 시모네 인자기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내 형제(필리포 인자기)에게 실망감을 줬다.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이는 이탈리아 축구계에도 좋은 반응이라 본다"고 전했다.

현역 시절 누구나 알고 있는 위치 선정 달인은 '수페르 피포'로 불렸던 필리포 인자기다. 여기서 말하는 시모네 인자기는 '필리포' 인자기 동생이다. 선수 시절, 시모네는 필리포 동생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았다. 형이 일명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불렸지만 동생은 그렇지 못했다.

대신 지도자 변신 이후에는 조금 다르다. 형 필리포 인자기가 친정팀 AC 밀란 사령탑 부임 이후 감독 커리어가 꼬였지만, 동생 시모네 인자기는 친정팀 라치오를 이끌며 승승장구했다. 물론 올 시즌은 보류.

그렇게 올 시즌 두 형제가 피치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두 경기 결과는 동생 시모네의 라치오가 1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라치오와 베네벤토의 체급 차는 상당하다. 라치오는 직전 시즌 4위를 기록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 진출했다. 베네벤토는 냉정히 말해 1부 리그 잔류가 시즌 목표였다.

맞대결이야 둘째 쳐도, 형 필리포에게는 잔류를 위한 한 가지 경우의 수가 있었다. 바로 동생 시모네의 라치오가 토리노를 잡는 시나리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도치 않게 동생 인자기의 라치오가 토리노를 잡지 못하면서 형 인자기의 베네벤토 강등이 확정됐다. 임모빌레 페널티킥 실축도 뼈아팠다. 물론 라치오의 토리노전 무승부 하나로, 베네벤토가 강등된 건 아니다. 대신 결정타가 됐다.


최종전을 앞둔 만큼 마지막 경기에서 베네벤토가 승리하고, 토리노가 패한다면 생존할 수 있었다. 하필 최종전 대진표도 토리노 대 베네벤토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라치오가 토리노를 잡아야 했다.

결과적으로 토리노가 승점 1점을 따내면서, 17위 토리노와 18위 베네벤토 승점 차는 4점까지 벌어졌다. 유벤투스까지 제압하는 역사를 썼음에도 돌아온 결과는 강등이었다.

베네벤토까지 강등되면서 다음 시즌 세리에B로 강등될 세 팀이 정해졌다. 한때 잘 나갔던 파르마를 포함해, 크로토네와 베네벤토가 불명예(?) 주인공이다.

사진 = Getty Images / 이탈리아 세리에A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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