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와·소·맥' 덕에 웃는다

김아름 2021. 5. 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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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가 길고 길었던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클라우드 생(生)을 앞세운 맥주 부문과 처음처럼의 리뉴얼을 단행한 소주 부문의 쌍끌이에 더해 와인·OEM맥주·하드셀처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제맥주 OEM과 음료 하이브리드 생산이 본격화되며 올해 가동률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하드셀처, 패키지 리뉴얼 등에 따른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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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1603억 흑자전환
와인, 1분기 60% 이상 성장세
소주, 저도수로 리뉴얼해 인기
맥주, 클라우드 생으로 판매↑
롯데주류가 길었던 부진을 탈출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롯데칠성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롯데주류가 길고 길었던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클라우드 생(生)을 앞세운 맥주 부문과 처음처럼의 리뉴얼을 단행한 소주 부문의 쌍끌이에 더해 와인·OEM맥주·하드셀처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 주류부문(롯데주류)은 지난 1분기에 매출 1603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제품 맥주 클라우드 생이 시장에서 선전하며 전체 맥주 매출을 67% 이상 끌어올렸고 수입맥주 대신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와인은 1분기에만 221억원의 매출을 기록, 소주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하이트진로의 '진로'에 밀리던 처음처럼도 도수를 16.5도로 낮추는 리뉴얼을 단행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롯데주류의 실적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맥주 부문에서 나타났다. 클라우드와 피츠로 분리돼 있던 맥주 포트폴리오를 클라우드 오리지널과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로 정리하고 BTS를 모델로 기용했다. 2분기부터는 제주에일을 생산하는 제주맥주와 곰표밀맥주를 만드는 세븐브로이의 수제맥주를 위탁생산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일에는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유동골뱅이맥주'를 생산했던 더쎄를라잇브루잉과도 OEM 생산 계약을 맺었다. 롯데주류는 향후 공모전 등을 통해 중소형 수제맥주 제품 육성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소주 부문 역시 처음처럼의 저도수 리뉴얼과 암반수 마케팅, 최근 가장 핫한 스타인 블랙핑크 제니의 모델 기용 등 변화를 가져오며 점유율 하락세를 멈추는 데 성공했다.

1분기 6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한 와인 부문 역시 신규 소싱을 확대하고 와인 소매 매장을 확대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달 출시한 하드셀처(과즙을 넣은 탄산 주류) '순하리 레몬진' 라인업도 포트폴리오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제맥주 OEM과 음료 하이브리드 생산이 본격화되며 올해 가동률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하드셀처, 패키지 리뉴얼 등에 따른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변화하는 시장 분위기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올 여름은 평년 대비 더운 '불여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하반기에는 야외활동과 주점 운영이 활성화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주류업계에는 '그린 라이트'가 될 이슈다.

조 연구원은 "그동안 진행했던 강력한 구조조정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품 다각화의 결실이 나타나는 중"이라며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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