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승 챙긴 류현진 "몸 상태가 너무 좋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초 공을 던지고 있다, AP뉴시스

“요즘 몸상태가 너무 좋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악연을 정리하고 시즌 4승째를 따낸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8-0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시즌 4승째(2패)를 챙겼다.

류현진은 지난달 21일 보스턴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는 5이닝 4실점해 패전 투수가됐지만, 이날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으며 멋지게 설욕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기자회견에서 “앞선 보스턴전 때와는 달랐던 것 같다. 제 컨디션도 좋았고, 구종의 제구도 저번 경기와는 달랐다”면서 “오늘 직구, 커브, 커터, 체인지업 4개 구종의 제구가 잘됐다. 특히 커브가 중요한 상황에서 활용될 만큼 제구가 좋아서 편안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 1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7이닝 1실점을 남긴 류현진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몸 상태가 너무 좋다. 이런 이닝 수와 투구 수를 기록하도록 준비할 것이다. 불안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잘 준비해서 두 경기 다 잘 치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이날 대거 8득점을 올려 승리를 지원 사격해 준 동료들을 향한 칭찬도 덧붙였다. 류현진은 “너무 잘해주고 있다. 누구 한 명 빼 놓을 수 없을 정도다. 공격, 수비 등 야수 뿐 아니라 중간 투수들까지 근래 좀 더 좋은 경기력으로 너무 잘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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