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류현진, 양키스 이어 보스턴 징크스도 깼다

이석무 2021. 5. 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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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오랜 '보스턴 징크스'마저 털어냈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리는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2패)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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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진정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오랜 ‘보스턴 징크스’마저 털어냈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리는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2패)째를 달성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보스턴에 8-0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골반 통증으로 지난달 29일부상자 명단(IL)에 포함돼 열흘간 휴식을 취하고 복귀한 뒤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2.96에서 2.51로 낮췄다.

이날 류현진은 삼진을 7개나 잡았고 볼넷은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총 100개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7개였다. 최고 구속은 91.6마일(약 147km)을 찍었다. 포심패스트볼(31개), 체인지업(26개), 커터(21개), 커브(15개), 슬라이더(4개), 싱커(3개) 등 다양한 구질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특히 이날 승리가 더 의미 있었던 이유는 상대가 보스턴이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보스턴과 개인 통산 3차례 맞붙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24로 고전했다. 상대 평균자책점이 류현진이 3차례 이상 대결한 팀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올 시즌도 4월 21일(5이닝 4실점) 보스턴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8안타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지난번 보스턴에게 당한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보스턴전 첫 승을 달성했다. 더구나 보스턴은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팀이다. 토론토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지구 1위 보스턴과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지구 선두 도약도 눈앞에 뒀다. 팀으로서도 값진 승리였다.

지난 보스턴전에서 류현진을 괴롭혔던 타자들은 이날 꼼짝없이 당했다. 당시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과 2루타를 터뜨리며 3타점을 올렸던 잰더 보가츠는 이날 1안타를 기록했지만 삼진을 2개나 당했다. 지난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보비 달벡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류현진을 제대로 공략한 타자는 과거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알렉스 버두고(3타수 2안타)가 유일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메이저리그 전체 3위(0.264), 팀 OPS(출루율+장타율) 전체 1위(0.772)의 막강 타선을 자랑했던 보스턴이지만 류현진 앞에선 철저히 고개 숙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앞서 양키스 징크스도 털어낸 바 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까지 양키스에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두 차례 맞대결에서 12이닝 2실점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 14일에는 6⅔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보스턴과 양키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자 전통의 강호다. 그 팀들마저 제압하면서 류현진은 자타공인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로 인정받게 됐다. 토론토 구단은 경기 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은 자신이 엘리트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극찬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보스턴의 좋은 라인업을 상대로 7이닝을 막아냈다”며 ”빈티지(vintage) 류였다“고 평가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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