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오래간다" 확바뀌는 안드로이드 12..바뀐점 3가지

안드로이드 12에는 사용자가 선택한 배경화면 색상에 맞춰 전체 테마 색상이 자동으로 바뀐다. /사진=구글

구글의 차기 모바일 OS(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12'는 역대 OS 중 가장 많은 디자인 변화를 비롯해 반응 속도와 배터리 효율 개선, 더 강력해진 개인정보 보호 등이 특징이될 전망이다.

구글은 18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21'에서 올가을 출시될 안드로이드 12의 주요 변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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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새로운 디자인, 한눈에 확인되는 직관적 UI 적용 ② 사생활 보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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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12에는 '머리티얼 유(Material You)'라는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다. 이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디자인이 하나로 통합된 개념이다. 폰을 들거나 전원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이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잠금화면은 사용자 상태에 따라 변화하며 알림 내용이 없을 때는 모든 일정이 끝났음을 알 수 있도록 화면 가운데 시계가 크게 표시된다.

홈 화면에서는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면 모든 앱의 알림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직관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색상 추출 기능도 적용돼 사용자가 설정한 배경화면과 어울리는 색이 테마처럼 기기 전체 입혀진다.

사생활 보호 기능도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 기능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강화된다. 안드로이드 12에서는 사용자의 데이터에 앱이 접근하면 어느 정도 수준의 데이터를 가져가는지 확인하고, 이에 따라 접근 수준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사생활 보호 대시보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대시보드에서는 접근하는 데이터가 무엇인지, 데이터 접근 빈도와 접근을 하는 앱은 물론 접근 허용 상태까지 한눈에 보여주고, 접근 허용도 바로 설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앱이 마이크나 카메라에 접근하면 상태바 오른쪽 위에 아이콘을 표시해 알려주며, 앱 접근을 전체 시스템에서 차단할 수 있도록 간편 설정 버튼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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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CPU사용시간 22% 개선, 배터리 사용시간 증대..정식버전은 9월, 삼성폰엔 연말탑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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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역량을 활용하는 기능에 대해서는 안드로이드 기기에 '프라이빗 컴퓨트 코어' 기술을 탑재해 사용자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동영상·전화 통화 내용 등을 실시간으로 문자로 전환해주는 '라이브 캡션'이나 주변에서 들리는 노래의 곡명을 알 수 있는 '나우 플레잉' 기능 등이 기기 내에서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전체 성능도 향상됐다. 안드로이드 12는 모든 내부 시스템을 다시 구성해 기기 속도와 반응 속도를 높였다. 시스템 서비스에 필요한 CPU 사용 시간을 22%까지 낮췄으며, 시스템 서버 핵심 서비스 사용률도 15% 낮춰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렸다.

안드로이드12 베타 버전은 이날부터 구글 스마트폰 픽셀에 설치해 사용해 볼 수 있다. 정식 버전은 오는 9월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드로이드11은 지난해 9월 8일 출시됐고, 안드로이드10은 2019년 9월 3일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요 갤럭시 스마트폰에는 연말쯤 안드로이드 12 정식 버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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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