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못들어가면..저절로 펼쳐지는 '특수소방 배낭' 개발 성공

이밝음 기자 2021. 5.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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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과 충청남도는 소방차 진입이 힘든 화재 현장에 소방호스를 끌고 들어갈 수 있는 특수소방호스 배낭을 최종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특수소방호스 배낭은 걸어가기만 하면 소방호스가 저절로 펼쳐지는 배낭이다.

배낭을 멘 소방대원이 소방호스를 200m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소방호스 배낭을 이용하면 기존 방식보다 시간을 최대 20분의 1까지 단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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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산길에도 소방호스 끌고 들어갈 수 있어
지난 12일 충남 소방본부가 천안시 동남구 소방차 진입 불가지역에서 특수소방호스 배낭을 활용해 주택 화재 진압을 실험하고 있다(소방청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소방청과 충청남도는 소방차 진입이 힘든 화재 현장에 소방호스를 끌고 들어갈 수 있는 특수소방호스 배낭을 최종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특수소방호스 배낭은 걸어가기만 하면 소방호스가 저절로 펼쳐지는 배낭이다. 산속 깊은 곳이나 골목길 등 소방차가 들어가기 힘든 곳에 소방호스를 연결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충남 소방본부는 지난달 23일 청양군 임야에서 1차 실험에 성공했다. 배낭을 멘 소방대원이 소방호스를 200m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지난 11일에는 예산군 임야에서 호스 연장거리를 600m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소방대원 6명이 각각 100m 길이의 호스가 든 특수배낭을 메고 걸어가면서 600m를 연장했다.

12일에는 주택이 밀집 지역인 천안시 동남구 청수동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2개 조가 동시에 소방호스를 200m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방식대로면 15m 길이의 소방호스를 들고 나르면서 연결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200m를 연결하려면 소방호스 14개 이상을 연결해야 하는 셈이다. 소방호스 배낭을 이용하면 기존 방식보다 시간을 최대 20분의 1까지 단축할 수 있다.

소방본부는 배낭 속 호스 무게가 100m당 9㎏ 정도로 가벼워 소방대원의 체력소모를 방지하는 효과도 높다고 설명했다. 기존 소방호스를 200m 연장하면 무게가 56㎏에 달한다.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은 "세 차례 실험에서 나타난 성공적 결과는 기존 소방전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세계적으로도 혁신적인 소방전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본부는 소방호스 배낭의 특허등록과 동시에 상용화를 추진해 하반기에는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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