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과 맞손..통합 '웨어러블 플랫폼' 만든다

박효주 기자 2021. 5. 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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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웨어러블 플랫폼 미리 보기 /사진=구글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워치에 독자 OS(운영체제)인 '타이젠' 대신 구글과 협업해 개발 중인 안드로이드 기반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을 탑재한다. 자사 웨어러블 제품에 안드로이드 기반 OS를 탑재하는 것은 7년 만이다. 애플이 하나의 OS를 기반으로 기기 간 매끄러운 연결을 제공하는 것처럼, 삼성전자도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가 더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기 위해 이런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구글과 통합 워치 OS 개발..."더 나은 스마트 워치 경험 창조"
구글은 18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인 '구글 I/O 2021'에서 "구글 웨어 OS와 삼성전자 타이젠을 결합한 웨어러블 통합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양사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글 발표에 맞춰 삼성전자도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이런 변화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윤장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S/W 플랫폼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꾸준히 모색해왔다"며 "오랜 전략적 파트너인 구글과 협업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나의 통합된 스마트워치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차기 갤럭시워치가 웨어 OS로 구동된다는 것을 공식화 한 것이다. ☞ [단독] 삼성 '갤럭시워치4', 타이젠 대신 구글 '웨어OS' 탑재.

삼성전자는 2014년 출시한 '기어 라이브'를 끝으로 자사 웨어러블 제품에 타이젠을 탑재해왔다.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구글 OS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의도로 개발한 것이다. 하지만 독자 OS인 만큼 콘텐츠 확대에 한계가 있었고, 갤럭시 스마트폰과 부족한 연결성도 단점으로 지적됐었다.

구글 I/O 2021 발표 화면 /사진=구글


예컨대 타이젠을 7년간 운영해왔지만, 갤럭시워치에는 아직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전용 앱이 없다. 일찍부터 카카오톡 전용 앱이 있었던 애플워치와 대조된다.

이번 통합 플랫폼 탑재는 이런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구글의 발표 중 협업 파트너 소개에 카카오가 참여한 것이 확인된다. 갤럭시워치용 카카오톡을 추진한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윤장현 부사장은 "갤럭시 스마트 워치와 스마트폰 사이 더욱더 매끄러운 연결 경험을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왔다"며 "새로운 플랫폼은 이 목표를 향한 다음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위해서는 개발자 생태계가 번성해야 하고, 단일화된 새 스마트 워치 플랫폼은 개발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개발자와 협력업체를 더 쉽게 갤럭시워치 생태계로 끌어올 수 있고, 구글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워치에서도 주류 OS 업체로 발돋음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며 "양사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어떻게 달라지나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에는 핏빗 기능이 통합된다. /사진=구글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은 사실상 기존 웨어 OS의 개선판이다. 웨어 OS에 타이젠의 장점을 녹여낸 것이기 때문이다. 구글 웨어OS는 사용성이나 UI, 성능 측면에서 혹평을 받았고 그 결과 주요 안드로이드 진영 웨어러블기기 제조사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이에 최대 제조사인 삼성에 SOS를 보낸 것이다.

구글에 따르면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은 배터리 수명과 성능을 개선하고, 개발자가 앱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또 스마트밴드인 '핏빗'이 소프트웨어로 통합 플랫폼에 합쳐진다.

새 웨어 OS에는 앱 전환 속도가 최대 30% 향상된다.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는 심박 측정 센서를 켜고 일과를 마치고 잠든 다음 날 수면 측정 결과까지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 기존에 단점으로 지적된 느린 속도와 배터리 소비를 개선한 것이다.

시계 측면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최근 사용한 앱을 보여주는 탐색 기능으로, 앱 접근성을 높이고 '스와이프'로 원하는 앱을 실행할 수 있다. 구글 지도와 구글 어시스턴트는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또 새 웨어 OS는 핏빗의 주요 서비스도 지원되는데 걸음 수 측정, 고도계 센서, 칼로리 측정, 수면 측정, 운동 추적 등 핏빗 스마트워치 수준의 신체 활동 데이터를 축척하고 플랫폼 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경쟁하며 운동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서비스하는 AI(인공지능) 음성비서 빅스비와 삼성 헬스도 기존처럼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

통합 웨어러블 플랫폼을 탑재한 첫 제품이 될 갤럭시워치4워치액티브4는 오는 8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차세대 폴더블폰과 함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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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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