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집주인 정보 중 '이것' 하나 숨겼더니..2배로 뛴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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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파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느낀 집주인이 자신의 직감이 맞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 나섰습니다.
2018년 '흑인 주거지에서의 자산 평가 절하'라는 연구를 진행한 주택 전문가 안드레 페리 씨는 "더피 씨가 겪은 일은 정말 흔하게 벌어지고 있다. 집주인으로서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면, 감정 결과를 심사할 수 있는 제3의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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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파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느낀 집주인이 자신의 직감이 맞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 미국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인디애나폴리스에 사는 집주인 카를렛 더피 씨는 최근 기존에 살던 주택을 부동산에 내놨다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4년 전 10만 달러(약 1억 1천만 원)에 해당 주택을 구매해 3년 동안 살았던 더피 씨는 지난해 3월 이사를 하면서 집을 팔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후 더피 씨 집에 방문한 부동산 전문가는 해당 주택의 가치를 12만 5천 달러(약 1억 4천만 원)로 산정했다고 알려왔는데요, 더피 씨는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전에 이사 간 이웃들이 판매했다는 집 가격에 비해 낮게 책정됐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두 번째 감정가는 그보다도 낮아진 11만 달러(약 1억 2천만 원)였습니다. 현금가로 따지면 불과 9만 6천 달러(약 1억 원)로, 더피 씨가 입주 당시 지불했던 집값보다 낮아진 셈이었습니다.
고민하던 더피 씨는 세 번로 감정을 받아보기에 앞서 딱 한 가지를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집주인 정보에서 자신의 '인종'에 대한 정보를 감춘 겁니다.
더피 씨는 자신이 흑인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건물 감정인과 연락을 주고받았고, 감정인이 현장 답사를 위해 집에 찾아왔을 때는 백인 친구를 '오빠'로 내세워 대신 만나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몇 달 뒤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더피 씨의 집 가격이 무려 25만 9천 달러(약 2억 9천만 원)로 산정된 겁니다. 처음 매겨졌던 집값의 두 배 이상이나 되는 높은 가격이었습니다.
기쁨도 잠시, 더피 씨는 자신의 예감이 옳았다는 사실에 분노했습니다. 합리적인 주택 감정을 받기 위해서는 흑인이라는 사실을 숨겨야 한다는 현실에 좌절한 그는 결국 첫 번째, 두 번째 건물 감정인을 공평주거권리법위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인종에 따라 주택 가격 산정에 차별을 겪는 일은 미국에서 전형적인 인종 차별로 꼽힙니다.
2018년 '흑인 주거지에서의 자산 평가 절하'라는 연구를 진행한 주택 전문가 안드레 페리 씨는 "더피 씨가 겪은 일은 정말 흔하게 벌어지고 있다. 집주인으로서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면, 감정 결과를 심사할 수 있는 제3의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NBC Today'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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