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길 가던 중 '철퍼덕'..울던 아이의 하루를 바꿔준 남자

이서윤 에디터 2021. 5. 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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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news.sbs.co.kr/d/?id=N1006322930 ] 자폐증을 가진 아이와 나들이에 나섰던 영국 여성이 평생 간직할 소중한 추억을 선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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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을 가진 아이와 나들이에 나섰던 영국 여성이 평생 간직할 소중한 추억을 선물 받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미국 GNN 뉴스 통신 등 외신들은 영국 에식스에 사는 나탈리 페르난도 씨가 5살 아들 루디와 외출했다가 겪은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루디는 밖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주 동안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했습니다. 엄마 페르난도 씨는 힘들어하는 아이를 위해 큰마음을 먹고 집 근처 바닷가 나들이를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페르난도 씨의 막연한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오랜만의 외출에 신이 난 루디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자, 사방에서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쏟아진 겁니다.

어린 아기를 데리고 나온 한 부부는 "너무 시끄러워서 우리 아기가 잠을 못 잔다"며 페르난도 씨와 루디를 노려보기도 했습니다.

페르난도 씨는 행인들에게 일일이 사과하며 계속 산책하려 했지만, 아들을 향한 사람들의 눈초리에 속이 상해 결국 집에 돌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손을 잡아끌어도 루디는 집에 돌아가지 않으려 했고, 결국 통제력을 잃고는 바닥에 드러누워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난처해 어쩔 줄 모르는 페르난도 씨와 루디에게 낯선 남성이 다가왔습니다. 곁눈질하며 지나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이 남성은 페르난도 씨에게 자신이 도울 게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페르난도 씨가 상황을 설명하자 남성은 예상치 못했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이가 드러누운 바닥에 똑같이 누워 대화를 시작한 겁니다.

아이는 자신과 같은 자세로 눈을 맞추는 남성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남성은 아이가 몸을 일으켜 엄마 손을 잡고 바닷가를 빠져나갈 때까지 계속 말을 걸어주었고, 아이는 더는 울지 않고 집으로 가는 차에 올랐습니다.


페르난도 씨는 이후 자신의 SNS에 이 사연을 공유하면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이 세상에서 친절한 사람이 되어라'는 말을 새기며 살아왔지만, 친절을 베풀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이 격언을 그대로 실천하며 살고 있었다"며 뭉클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이어 "곤경을 겪는 부모를 봤을 때 나쁜 부모라고 단정 짓거나 아이에게 편견 섞인 눈길을 보내기보다 '괜찮냐'고 말 걸어주는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면서 "낯선 사람의 친절과 배려가 누군가의 하루와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SNS상에서 10만 회 가까이 공유되며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정말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이 세상에 이런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영웅이 따로 없다"며 훈훈한 반응을 남겼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Better to be Different'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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