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실책에도 미친 안정감, 이게 '에이스'다 [류현진 등판]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1. 5. 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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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가 실책성 플레이를 하든, 진짜로 실책을 하든, 그리고 상대 타자들이 그동안 자신을 잘 공략해 자신감에 차있든, 중요하지 않았다.

보스턴 타자들이 그동안 류현진을 상대로 잘해왔고 올시즌도 5이닝 4실점 8피안타라는 시즌 최악투를 안기기도 했었다.

그리고 경기 중 위기 상황에서 실책성 플레이 등 수비가 도와주지 않는 모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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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수비가 실책성 플레이를 하든, 진짜로 실책을 하든, 그리고 상대 타자들이 그동안 자신을 잘 공략해 자신감에 차있든, 중요하지 않았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미친듯한 안정감으로 모든 불리함을 극복했다. 진짜 에이스라면 어떤 불리하고 좋지 않은 상황도 결과로 말하는 법임을 류현진의 투구를 통해 새삼 알 수 있었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38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100구를 던져 무실점 4피안타 무볼넷 7탈삼진의 시즌 최고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기존 2.95에서 2.51까지 내려갔고 팀이 6-0으로 크게 앞선 8회초를 앞두고 내려가 시즌 4승째가 유력하다.

3회까지 단 1피안타만 허용하며 잘 막은 류현진은 4회 2루타와 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놓였지만 무실점으로 막으며 유일한 위기를 넘겼다. 6회에는 선두타자부터 수비 실책으로 출루시켰음에도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는등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보여줬다. 마지막 이닝이 된 7회마저 딱 100구째까지 던지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분명 위기는 있었다. 4회 알렉스 버두고에게 2루타를 내준 후 1사 2루에서 유격수 보 비셋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처음엔 실책으로 기록됐다가 안타로 바뀌어 류현진 입장에서는 아쉽긴 하지만 결국 내야안타가 된 비셋의 플레이로 인해 1사 1,3루 위기에 놓인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상대한 홈런을 11개나 때린 라파엘 데버스를 유격수 뜬공, 크리스티안 바스케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실책성 플레이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 역시 비셋이 문제였다. 비셋은 선두타자부터 자신에게 온 땅볼 투구가 빠르긴 했지만 그대로 뒤로 흘리는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 플레이는 명백하게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미 70구 이상의 투구수를 던졌고 선두타자부터 실책이 나왔으니 선발투수가 흔들릴만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달랐다. 무슨 일 있었냐는 듯 6회 나머지 세 타자를 삼진-뜬공-삼진으로 잡았다. 비셋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게 할 정도로 아무일 없었다는 듯 넘어갔다.

경기내내 류현진에게 진짜 위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보스턴 타자들이 그동안 류현진을 상대로 잘해왔고 올시즌도 5이닝 4실점 8피안타라는 시즌 최악투를 안기기도 했었다. 그리고 경기 중 위기 상황에서 실책성 플레이 등 수비가 도와주지 않는 모습도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 어떤 외부요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준 류현진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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