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웨스트브룩과 스테픈 커리, 5월의 선수 선정

이재승 2021. 5. 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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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위저즈의 러셀 웨스트브룩(가드, 191cm, 91kg)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가드, 191cm, 84kg)가 5월의 선수에 선정됐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웨스트브룩과 커리가 각각 동부컨퍼런스와 서부컨퍼런스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후반기 들어 대단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이들이 이번 시즌 마지막 월간 최고 선수가 됐으며, 공교롭게도 각 분야에서 현역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로 올라선 이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동부컨퍼런스 5월의 선수
웨스트브룩이 이번 시즌 처음이자 개인통산 9번째 이달의 선수가 됐다. 그는 2017-2018 시즌을 끝으로 좀처럼 이달의 선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서부에 머물렀으나 쟁쟁한 이들이 많았기 때문. 그가 트리플더블을 사정 없이 기록했음에도 좀처럼 월간 최고 선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모처럼 이달의 선수상을 품었다.
 

2월 중순부터 무지막지하게 트리플더블을 쏟아내고 있는 그는 4월을 지나면서 더욱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마다 트리플더블을 추가했고, 이에 힘입어 이달에는 오스카 로버트슨(181회)을 넘어 정규시즌 누적 트리플더블 부문에서 역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5월에 치른 9경기에서 무려 7번의 트리플더블을 양산했다.
 

4월에 시즌 최다인 8연승을 내달린 워싱턴은 5월에도 5승을 수확하면서 컨퍼런스 8위로 시즌을 마쳤다. 당초 9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이 됐으나 시즌 막판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에 8위로 시즌을 마쳤으며,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좀 더 유리한 입장을 맞았으며,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와 있다.
 

그 중심에 단연 웨스트브룩이 있었다. 그는 주득점원인 브래들리 빌이 허벅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와중에도 팀을 잘 이끌었다. 비록 빌이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이전처럼 팀이 승전하진 못했지만, 꾸준히 제 몫을 해내면서 그나마 워싱턴이 선전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 공격에서 활로를 뚫으면서도 살림까지 도맡으며 모든 것을 다 해냈다.
 

그는 9경기에 모두 나서 경기당 40.7분을 뛰며 26.3점(.457 .340 .769) 13.8리바운드 16.1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했다. 빌이 자리를 비웠기에 많은 시간을 뛰어야 했고, 이를 곧바로 기록으로 연결했다. 이중 5경기에서 17어시스트 이상을 뽑아냈으며, 이중 두 경기에서 무려 20어시스트+까지 달성했다. 15리바운드+를 따낸 경기도 네 경기에 달한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로버트슨을 넘어서면서도 역대 네 번째로 정규시즌 누적 20,000점 8,00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로버트슨, 게리 페이튼,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해당 클럽에 가입했다. 월 중에는 세 경기 연속 25점+ 15어시스트+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전에 해당 기록을 먼저 수립한 이는 로버트슨(3회), 네이트 아치발드, 웨스트브룩(이상 1회)이 전부다.
 

이게 다가 아니다. 그는 마지막 경기 전까지 무려 7경기 연속 15어시스트 이상을 꾸준히 기록했다. 존 스탁턴 이후 해당 기록을 작성한 이 또한 웨스트브룩이 처음이다. 이 구간을 이어오는 동안 6번의 트리플더블을 신고하는 등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는 단연 발군의 생산성을 자랑하며 코트를 수놓았다.
 

백미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홈경기였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공격 시도에 적극 나서지 않았고 14점에 그쳤다. 그러나 그는 무려 21리바운드와 24어시스트를 동시에 달성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로 ‘20-20’을 만드는 기이한 기록까지 추가했다. 24어시스트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이며 21리바운드도 당연히 생애 최다 기록이다.

# 웨스트브룩의 5월 주요 경기
04일 vs 인디 14점(.625 .--- 1.000) 21리바운드 24어시스트 1스틸
07일 vs 랩스 13점(.263 .167  .500) 17리바운드 17어시스트 1스틸
11일 vs 호크 28점(.455 .429 1.000) 13리바운드 21어시스트 3점슛 3개
15일 vs 캡스 21점(.389 .200  .750) 12리바운드 17어시스트 3스틸

서부컨퍼런스 5월의 선수
커리가 개인통산 9번째이자 이번 시즌 두 번째 이달의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 4월에 시즌 첫 이달의 선수가 된 데 이어 두 달 연속 이달의 선수에 호명되면서 후반기 들어 매서운 경기력을 뽐낸 이유를 확실하게 설명했다. 2개월 연속 이달의 선수가 된 것은 당연히 처음이며,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 유력한 5월의 선수까지 갖게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활약에 힘입어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시즌 중후반에 접어들 때만 하더라도 10위권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후 승률을 높이면서 컨퍼런스 8위로 시즌을 마쳤고, 이로 인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좀 더 유리한 구도를 만들었다. 4월을 연패로 마쳤으나, 5월에 열린 9경기에서 무려 8승을 쓸어 담았고, 6연승으로 시즌을 마치며 분위기를 드높였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상대적으로 약체들과의 대결이 줄을 이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월 중 네 번이나 20점차 이상의 완승을 거뒀으며, 지난 9일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홈경기에서는 시즌 최다인 39점 차로 상대를 처참하게 짓밟았다. 이후 컨퍼런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유타 재즈와 피닉스 선즈까지 연파하면서 연승을 이어가는 집중력까지 선보였다.
 

커리의 역할이 단연 결정적이었다. 그는 8경기에서 나서 평균 34.6분을 소화하며 36.8점(.452 .393 .895) 5.1리바운드 5.6어시스트 1.4스틸을 올렸다. 평균 35분 정도를 뛰면서도 무려 37점에 육박하는 득점력을 선보였다. 5월에 출장한 경기에서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30점 이상을 신고했으며, 세 번이나 40점 이상을 폭발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월 평균 무려 6.6개의 3점슛을 약 40%의 성공률로 집어넣으면서 팀을 위기에서 확실하게 구해냈다. 무려 5경기에서 3점슛 7개 이상을 터트리는 등 발군의 슛감을 뽐냈다. 특히, 시즌 마지막 경기인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홈경기에서는 46점을 신고하며 위기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이날 3점슛 9개를 적중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팀을 8위로 견인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이날 패해 9위로 시즌을 마쳤을 경우, 토너먼트에서 한 번이라도 패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날 멤피스를 따돌리면서 7번시드 결정전에 오르면서 설사 패하더라도 8번시드 결정전으로 빠질 수 있는 만큼, 생존 가능성을 좀 더 높였다. 그만큼 커리의 5월 경기력과 막판 집중력이 더욱 돋보였다.
 

이에 힘입어 그는 이번 시즌 평균 득점 1위에 올랐다. 마이클 조던 이후 최고령 득점왕을 차지했다. 오랜 만에 평균 30점 이상을 쏘아 올리며 정규시즌 MVP가 부럽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자신의 두 번째 득점 타이틀을 차지하며 윌트 체임벌린, 카림 압둘-자바, 마이클 조던에 이어 우승, 정규시즌 MVP, 득점 1위를 복수로 달성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 커리의 5월 주요 경기
04일 vs 뉴올리언스 41점(.538 .444  .833) 4리바운드 8어시스트 1스틸 3점슛  8개
07일 vs 오클라호마 34점(.524 .462  .857) 4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 3점슛  6개
09일 vs 오클라호마 49점(.538 .524 1.000)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3점슛 11개
17일 vs 그리즐리스 46점(.444 .409  .833) 7리바운드 9어시스트 1스틸 3점슛  9개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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