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야구를 알아?" 77세 전설, 11점차에서 홈런친 자팀 선수 비판

김영록 2021. 5. 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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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르민 메르세데스(왼쪽)의 홈런 세리머니.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홈런을 친 자기 팀 선수를 비판하는 감독이 있을까. 놀랍게도 있다.

18일(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에 16대4 대승을 거뒀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예미네이터' 예르민 메르세데스(28)의 활약이 돋보였다. 메르세데스는 9회초 솔로포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토니 라루사 화이트삭스 감독의 인터뷰가 문제가 됐다. 라 루사 감독은 "메르세데스는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실수를 했다"며 소속팀 선수를 비판했다.

라루사 감독이 지적한 메르세데스의 '실수'는 마지막 타석에서 벌어졌다. 메르세데스는 9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미네소타는 포수 겸 내야수(유틸리티)인 윌리안스 아스투디요를 마운드에 올린 상황. 메르세데스는 볼카운트 3-0에서 아스투디요의 공을 통타, 담장을 넘겼다.

이에 대해 라루사 감독은 "우리 가족(동업자) 내에서 그가 견뎌야(endure) 할 일이 있을 것"이라면서 "메르세데스는 '난 내 방식대로 플레이한다(I play my game)'고 한다. 그래선 안된다. 메이저리그의 방식대로 야구를, 상대방을, 사인을 존중하며 뛰어야한다. 그게 스포츠맨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네소타 측에 내가 따로 사과했다. 메르세데스도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루사 감독은 '현대야구의 아버지'라는 영광스런 호칭으로 불린다. 올해 나이 77세, 감독 커리어만 35년에 달하는 노장이다. 이미 2013년 미국야구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인 감독이다. 1이닝 마무리부터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까지 '투수 분업화'를 완성했고, 데이터 야구와 플래툰 시스템을 메이저리그에 뿌리내리는 등 시대를 앞서간 사령탑으로 유명하다. 올시즌에도 화이트삭스를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25승15패, 승률 0.625)로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날 발언에 대해 현지에서는 '77세 노장이 신인왕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강도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MLB네트워크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진짜 옛날 사람다운 생각(reallllllly old school thinking)이다. 메르세데스는 잘못한게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ESPN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도 "라루사가 정말 놀랄만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거들었다. 화이트삭스 레전드인 프랭크 토마스 역시 "전혀 문제될 일이 아니다"라고 메르세데스를 두둔했다.

토니 라루사 감독(맨 왼쪽). 사진=AFP연합뉴스

살아있는 전설인 라루사 감독이 빅리그 커리어를 갓 시작한 '노(老)망주' 메르세데스를 직접 비판했기에 더욱 반향이 크다. 메르세데스는 2011년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부족한 수비력 때문에 10년간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다. 작년까지 빅리그 출전은 단 1타석이 전부.

그는 올해 라루사 감독의 눈에 들면서 인생 역전을 경험했다. 개막과 함께 8타석 연속 안타를 때리며 주목받았고, 올시즌 타율 3할6푼4리 6홈런 25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84를 기록하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메르세데스는 메이저리그의 불문율과 달리 홈런을 때린 후 거침없는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경기 후 "난 앞으로도 내 방식대로 뛸 거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나'니까. 이런 생각을 지지하는 동료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17일에도 비슷한 해프닝이 있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경기 막판 3볼에서 타격, 만루홈런을 때렸다. 상대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펄쩍 뛰며 항의했고, 당시 타티스 주니어는 텍사스에 사과한 바 있다. 경기 후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 역시 타티스 주니어를 비판했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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