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과 미래 바꾼 BNK, 윈 나우 아니면 다른 선택지 없다

민준구 2021. 5. 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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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후 최하위권에서 탈출하지 못한 BNK가 갑작스럽게 '윈 나우(Win Now)'를 지향하게 됐다.

부산 BNK는 지난 17일, 용인 삼성생명, 그리고 부천 하나원큐와 초대형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미 여름 FA 시장을 통해 WKBL 최고 슈터 강아정을 영입한 BNK. 그러나 박정은 신임 감독은 지금보다 더 강한 BNK를 기대했고 이에 당장 큰 전력 강화를 위한 방법으로 김한별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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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창단 후 최하위권에서 탈출하지 못한 BNK가 갑작스럽게 ‘윈 나우(Win Now)’를 지향하게 됐다.

부산 BNK는 지난 17일, 용인 삼성생명, 그리고 부천 하나원큐와 초대형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팀내 간판 스타 구슬과 2021 WKBL 신입선수선발회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 김한별을 데려왔다.

이미 여름 FA 시장을 통해 WKBL 최고 슈터 강아정을 영입한 BNK. 그러나 박정은 신임 감독은 지금보다 더 강한 BNK를 기대했고 이에 당장 큰 전력 강화를 위한 방법으로 김한별을 영입했다.

BNK는 젊고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잠재 능력은 대단했지만 베테랑 선수들이 지배하고 있는 WKBL에서 큰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결국 리더였고 김한별과 강아정이라는 확실한 기둥을 얻었다.

이번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BNK가 얻고자 하는 건 2021-2022시즌의 성공이다. 즉 윈 나우로 기조를 바꾼 것이다. 어느 팀이더라도 김한별과 강아정이라는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게 된다면 현재의 성적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 안혜지, 이소희, 진안 등 베테랑 선수들을 받쳐줄 자원들도 풍부하다.

창단 후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BNK는 다음 시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물론 우승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던 시점에서 박정은 감독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또 BNK 역시 언제까지나 잠재력이 풍부한 팀으로만 남을 수는 없었다. 현시점에서 윈 나우를 지향한 건 어쩌면 최고의 타이밍일지도 모른다.

다만 김한별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출혈이 꽤 컸다. 전체 1순위 지명이 확정적인 수피아여고 이해란에 대한 지명 가능성이 사라졌다. 더불어 에이스였던 구슬마저 팀을 떠났다.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MVP 김한별의 기량을 의심하는 건 아니다. 다만 은퇴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김한별을 얻은 대가가 꽤 컸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BNK, 그리고 박정은 감독이 선택한 이번 트레이드의 결과는 다음 시즌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윈 나우를 지향한 팀이 실패했을 경우 그 후유증은 배가 되어 돌아온다.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하면서 잃는 기회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그 문제를 줄이려면 결국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박정은 감독은 중간이 없는 선택을 했다.

BNK는 다음 시즌에 승부를 걸었다. 박정은 감독은 추가 전력 보강은 없다고 선언했다. 이기는 농구를 추구하기 위한 과감한 선택. 다음 시즌, BNK의 농구는 여러 의미에서 큰 재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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