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자원 없는 KIA 차가운 현실, 2군도 씨가 말랐다

정철우 입력 2021. 5. 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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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각종 공겨 지표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KIA 2군에는 거포 자원이 씨가 말랐다.

현재 1군 엔트리에 들어 있는 선수들 중 2군에서 거포 자원이라고 생각해 올린 선수들이 대부분 포진해 있다.

KIA가 올릴 수 있는 거포 전력을 거의 다 올려봤지만 1군에선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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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각종 공겨 지표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거의 전 부문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팀 타율은 0.253으로 7위다. 타점은 143개로 전체 꼴찌다.

홈런은 더 초라하다. 고작 11개를 치는데 그치며 역시 10위로 떨어져 있다. 9위 한화와 차이도 4개나 난다.
KIA가 부실한 장타력에 허덕이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진=MK스포츠 DB

장타력이 가장 큰 문제다. 시대는 바뀌어 플라이볼 혁명을 이야기 하고 장타를 하나라도 더 뽑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현대 야구는 장타력 야구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KIA만은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장타율이 0.330으로 한화와 함꼐 공동 9위에 내려 앉아 있다.

이쯤 되면 2군 성적을 살펴보게 되는 것이 상식이다. 2군에서 장타력 포텐셜을 가진 선수를 1군에 콜 업해 기회를 주며 성장의 시간을 벌어주는 시도를 하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다. KIA 2군에는 거포 자원이 씨가 말랐다.

현재의 4번 타자 최형우가 "내가 직접 2군에 한 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정말 그 정도로 거포 유망주가 없는지 확인해보고 싶다. 거포형 선수들이 너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해냈을 정도다.

KIA는 19일 현재 퓨처스리그서 19개의 홈런을 쳐 11개팀 중 3위에 랭크 돼 있다. 이 수치만 보면 거포 유망주를 발굴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하지만 속 사정은 다르다.

홈런을 3개씩 친 이정훈과 이진영은 1군에 현재 있거나 1군에 올라왔다 다시 2군으로 내려간 상태다.

이정훈은 4번 타자로까지 기용해보고 있지만 홈런은 11경기 중 1개를 치는데 그치고 있다. 나름 나쁘지 않은 타율(0.278)을 기록하고 있지만 장타율은 0.417에 그치고 있다. 대표적인 똑딱이 형인 김태진(0.433)보다도 떨어진다.

현재 1군 엔트리에 들어 있는 선수들 중 2군에서 거포 자원이라고 생각해 올린 선수들이 대부분 포진해 있다.

이정훈 황대인 정도가 가능성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장영석과 이우성은 이대로라면 트레이드 실패의 대표적 사례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KIA도 장타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감한 트레이드 등을 통해 자원을 모았다. 하지만 대부분 꽃을 피우지 못했다. 선수를 보는 눈과 육성하는 방법 어딘가에서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

투수쪽에서는 팀의 기둥이 될 선수들이 자라나고 있다. 하지만 시선을 타자쪽으로 돌리면 한숨이 나올 뿐이다.

문제는 지금 현실이 곧 미래라는 점이다. KIA가 올릴 수 있는 거포 전력을 거의 다 올려봤지만 1군에선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을 뿐이다.

참혹한 현실을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현재 KIA에 마땅한 거포 자원이 없다는 사실까지 고개를 저을 수는 없다.

수년간 쌓여 온 스카우트 및 육성 실패가 가져 온 냉혹한 현실이다.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데 더 큰 고민이 있다. 지금 보여주고 있는 것이 전부일 수 있다는 차가운 분석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과연 KIA는 거포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카드를 내 보일 수 있을까. 딱히 해답이라고 내 놓을 만한 답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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