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대리] 현질보다 전략으로 승부하는 '백년전쟁'

강소현 기자 2021. 5. 19.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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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편집자주]* 게임 대신 리뷰 해드립니다. 기사에 앞서 기자의 게임 취향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FPS게임 ‘오버워치’와 넥슨의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처클피시의 ‘스타듀밸리’, 네오게임즈의 ‘레알팜’ 등이며 RPG(역할수행게임)류를 싫어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리뷰를 원하는 게임은 기자 이메일로 제보 바랍니다.

4월29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된 백년전쟁은 컴투스의 대표 지적재산권(IP) ‘서머너즈 워’를 바탕으로 제작한 실시간 전략 대전게임이다. /사진제공=컴투스
일단 현질(게임 아이템 구매)을 하고 봤다. 신규 유저를 위한 패키지는 모조리 구매했다. PVP(유저 간 전투) 게임이라니 일단 높은 능력치를 갖추면서도 희귀한 캐릭터를 얻고 봐야 할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데 아뿔싸. 강력한 전설 캐릭터만으로 구성된 기자의 훌륭한(?) 캐릭터들은 공격도 제대로 못 한 채 적군에 몰살당했다. 전략이 빠진 탓이다. 컴투스에서 야심 차게 출시한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백년전쟁)을 플레이해봤다.



전 세계서 입증된 IP ‘서머너즈 워’의 출격… 과금 요소 小


4월29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된 백년전쟁은 컴투스의 대표 지적재산권(IP) ‘서머너즈 워’를 바탕으로 제작한 실시간 전략 대전게임이다. 백년전쟁에 앞서 2014년 출시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지난 6년 동안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1위와 매출 1위를 달성하면서 세계적 히트작으로서 입지를 증명했다. 이어 지난해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4년 만에 중국판호(중국 내에서 게임을 유통하기 위해 당국으로부터 받는 허가)를 발급받은 첫 한국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면서 이목을 끌었다.

백년전쟁은 전작의 핵심 콘텐츠였던 PVP를 그대로 계승했다. 각 플레이어가 자신이 수집한 몬스터 중 8장으로 8:8 진형을 꾸려 겨루는 방식이다. 몬스터는 ‘소환’을 통해 수집할 수 있다. 소환을 위해선 전투로 획득한 명예 훈장이나 유료 재화인 크리스탈이 필요하지만 과금 요소는 적다. 전설 등급의 몬스터 획득 확률이 크게 낮지 않기 때문이다.

4월29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된 백년전쟁은 컴투스의 대표 지적재산권(IP) ‘서머너즈 워’를 바탕으로 제작한 실시간 전략 대전게임이다. /사진=게임화면 캡처


전략이 중요… 콘텐츠 PVP 만으로 충분



덱(전투에 임하는 캐릭터의 배치)은 단순히 공격력이 높은 몬스터들로 구성하기보단 자신만의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했다. 대전에서 몬스터의 스킬을 사용하기 위해선 ‘마나 코스트’를 소모해야 하는데 공격력이 높을수록 소모되는 마나 코스트도 높기 때문이다. 강력한 스킬을 쓰고 나서 마나 코스트가 다시 차기를 기다리는 동안 공격력은 낮지만 소모되는 마나 코스트가 적은 적군의 공격이 몰아쳤다.

물·불·바람 등 몬스터가 가진 고유속성도 고려해야 했다. 게임 설정 상 물 속성의 몬스터는 불 속성에 강하지만 바람 속성에 약하다. 이 탓에 덱을 특정 속성에 치우치게 짜면 상대에게 쉽게 무너졌다.

무엇보다 백년전쟁은 원작과 달리 PVP의 재미를 살릴 수 있는 카운터 시스템을 적용해 실제 전투와 같은 치열한 접전을 펼칠 수 있게 했다. 카운터는 상대방의 공격 턴 중에도 자신의 스킬을 발동시켜 즉각 반격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전작에서 어떤 스킬을 발동시킬지 충분히 고민할 수 있었다면 이런 카운터 시스템 도입은 게임에 짜릿함을 더했다. 받은 피해를 반사하는 보호막을 씌우거나 적군의 공격을 무효화하는 스킬을 타이밍에 맞춰 사용한다면 승기를 뒤엎는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각각 다른 특성을 지닌 가진 몬스터를 어떤 조합으로 구성하고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지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 몬스터의 종류가 한정돼 이용자들의 덱 구성이 비슷해지더라도 어떤 전략을 짜는 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는 이유다.

게임 콘텐츠는 실시간 PVP로 한정된다. 영지 시스템이 존재하지만 영지를 꾸리기보다는 몬스터를 원정 보내 보상을 얻거나 룬(캐릭터의 능력을 강화하는 데 쓰이는 아이템)을 제작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PVP에만 집중한 것도 괜찮다. 이용자들이 전략을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나만의 덱을 구성하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도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서머너즈 워 IP만의 개성이 뚜렷해 대중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마니아층을 열광시키기엔 충분한 매력을 갖췄다.

컴투스 관계자의 말, 말, 말
Q. 유저 입장에서 게임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꿀팁은?

A. 첫걸음은 역시 몬스터의 스킬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한다. 전투 중 스킬을 사용하거나 상대방이 사용하는 스킬을 하나하나 배우고 익혀 나가면 예전에는 파악하지 못했던 전황을 더 잘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방과 연결돼 합을 주고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카운터의 재미는 이런 이해가 바탕이 될 때 더욱 살아나며 시기적절한 카운터 사용으로 상대방의 스킬을 무력화시키거나 유효한 스킬을 적중시키는 등 보다 심도 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각 몬스터에 어울리는 룬을 장착하거나 스킬에 변화를 더해주는 스킬석을 덱에 맞게 잘 활용한다면 백년전쟁 고수가 될 수 있다.

Q. 개발 과정에서의 기억에 남는 혹은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스튜디오 내 팀원끼리 16강 토너먼트 대회를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재택근무하는 인원은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회사에 있는 멤버끼리는 회의실 큰 화면에 게임을 띄워서 실제 중계하는 것처럼 대회를 진행했다. 많이 열광해서 참가한 사람과 경기를 지켜본 사람 모두 경기 끝날 때쯤 기진맥진했던 기억이 난다.

Q. 전 세계 동시 출시에 있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A.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캐릭터다. 원작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그래픽과 비율이 다른 백년전쟁을 만들면서 전 세계 다양한 유저가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모습이 어떨까를 항상 고민했다.

15개 언어를 준비하며 전 세계 유저가 불편함 없이 게임을 하길 원했다. 전 세계 유저들의 네트워크 환경이 모두 달라 실시간 대전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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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현 기자 kang42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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