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싱가포르서 '실시간 차량 진단' 사업

서형석 기자 2021. 5. 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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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싱가포르에서 차량 주행 관련 자료를 실시간 수집 및 분석하는 통합 차량 관제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관제가 시작되면 싱가포르 내 기아 커넥티드 차량에서 실시간 주행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기아는 올해 2월 고객이 원하는 용도에 맞춘 차량을 개발, 공급하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실현을 위해 싱가포르 물류업체와 도심 물류 실증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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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차량 관제 플랫폼 구축 나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 실험장 활용

기아가 싱가포르에서 차량 주행 관련 자료를 실시간 수집 및 분석하는 통합 차량 관제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를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실험장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기아는 현지 자사 대리점 ‘사이클 앤 캐리지’와 통합 차량 관제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차량을 이동통신망에 항상 연결시키는 커넥티드 기능을 기아 현지 판매 차종에 장착하고 내년 상반기(1∼6월) 중 통합 차량 관제를 본격 시작하는 게 목표다. 관제가 시작되면 싱가포르 내 기아 커넥티드 차량에서 실시간 주행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원격으로 차를 진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주행 중 차에 문제가 발생하면 고객이 가까운 곳에서 즉시 정비를 받을 수 있도록 관제에서 조치할 수 있다. 기아는 이를 통해 고객의 주행과 정비 등 다양한 차량 운용 실태를 확보해 고객 서비스 향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에서 다양한 실험에 나서고 있다. 기아는 올해 2월 고객이 원하는 용도에 맞춘 차량을 개발, 공급하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실현을 위해 싱가포르 물류업체와 도심 물류 실증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SP그룹과 지난해 11월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 및 재활용 활성화와 관련한 신사업 발굴에 뜻을 모았다. 지난해 10월 첫 삽을 뜬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가 내년 말 완공되면 차량의 생산, 시승, 인도는 물론이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같은 신사업의 실증도 가능해 현대차그룹의 ‘종합 모빌리티 실험실’로 거듭난다.

싱가포르는 최근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기술 실증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를 혁신센터 입지로 낙점한 이유에 대해 “외국 문화에 개방적이고 IT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도 높아 동남아 시장 내에서 최고의 신기술 테스트베드(실험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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