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날만큼은' 여야 지도부, 광주서 '주먹밥 조찬'

YTN 2021. 5. 1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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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현근택 변호사, 장예찬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1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올해 기념식은 여느해와 많이 달랐는데요. 일단 눈에 띄는 부분이 여야 대표의 주먹법 조찬 아니겠습니까? 들어보니까 송영길 대표가 즉석에서 제안을 했다고 하죠?

[장예찬]

이 주먹법이 과거에 광주민주화운동이 있었을 당시에 가게 하시는 분들이 이 5.18 민주화운동 하시는 청년들에게 또 민주화운동에 뛰어든 분들에게 알음알음 밥 먹고 하라면서 주먹법 챙겨준 데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상당히 의미 있는 식사 자리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김기현 권한대행을 포함해서 여야 지도부가 광주에서 이렇게 함께 의미 있는 식사를 하는 모습, 오랜 만에 국민들이 그래도 우리 정치가 그동안 지난 4년 내내 분열과 갈등, 대립이었다면 조금씩은 화합하려는 모습들을 보이는구나라는 생각을 하셨을 것 같고요. 무엇보다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자세. 사실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 5.18에 무릎을 꿇은 것부터 시작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은 떠나갔고 여러 중진들과 상당히 감정적 앙금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마는 저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남긴 가장 큰 유산이 바로 호남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울 지역이나 수도권 당협위원장들한테 제2당협이라고 해서 예를 들면 서울에 내 지역이 있어도 무조건 호남에 하나의 지역을 더 맡게 해서 그 지역을 신경 쓰게 하는 호남 당협위원장제도 김종인 전 위원장이 채택을 했었거든요. 그때 뿌린 씨앗들이 조금씩조금씩 열매로 익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아울러서 공식적으로 성일종 의원과 정운천 의원을 추모행사에 초청해 준 유족 대표분들이 계십니다. 상임위에서의 여러 활동들에 대해서 인정을 해 주신 것인데 이렇게 품이 넓게 국민의힘 의원들도 잘했다, 고생했다며 초청해 주신 유족 대표분들께도 정말 존경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계속 말씀하셨지만 김기현 원내대표가 거듭 사과를 하기도 했고 또 기념식 자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모습도 눈길을 끌지 않았습니까? 조금 전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얘기하셨지만 일각에서는 서진정책 덕분이다, 이런 표현도 쓰더라고요. 어떻습니까? 몇 년 전에 자유한국당 시절하고는 조금 확연히 다르기는 해요.

[현근택]

완전히 달라진 거죠. 한 3~4년 전에 황교안 대표가 그때 당시에 북한군 개입, 지만원 씨 나와서 얘기하고 유공자 단체를 보고 괴물집단, 국민세금 축낸다 그러면서 그 후에 또 왔거든요. 왔는데 난리 났었잖아요. 물병 날아가고 의자 날아가고 그랬는데, 사실은 그때 왜 갔을까, 저럴 거면. 차라리 가지 말지 그랬거든요.

[앵커]

화면으로도 비교가 되죠.

[현근택]

그 당시에 비하면 정말 나아진 거고요. 저는 정치적인 목적을 떠나서 사실은 되게 보기 좋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여야 대표가 광주에서 오찬을 같이 하고 어쨌든 주먹밥을 같이 먹고 이런 모습이 저는 보기 좋다고 보고. 사실은 이게 일회성 행사가 되면 안 되고요. 그러니까 무릎 꿇고... 지금 정운천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초대를 받은 것도 진정성 있는 행동을 하신 거예요. 법안도 만들고 유족회도 만나서 원하는 공법이라든지 아니면 회원단체 자격을 넓혀주고, 이런 걸 한 거거든요. 성과를 보여주면 유가족들도 만나서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말로만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사실은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게 하나 좀 지난 일인데요. 김진태 전 의원, 지금 아마 춘천 당협위원장으로 되어 있어요. 이 당시에도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이분들에 대해서 좀 징계해라, 당에서 조치를 하라는 얘기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그냥 넘어갔어요. 김진태 의원도 그 당시에 당협위원장을 어찌 보면 안 될 뻔했는데 다시 됐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을 제가 얘기 안 할 수 없어요. 그 당시 이 세분이 어찌 보면 이 5.18 망언에 대해서 책임 있는 사람이라고 했기 때문에, 물론 지금 김순례 전 의원이나 이종명 전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의원은 아니지만 당에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 이것도 진정성이 있으려면 처리를 해야 된다.

[앵커]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문제제기가 있기는 하더라고요.

[장예찬]

그 당시에 문제제기가 있었고요. 다만 징계 수위에 대해서 여러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형사법에서도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적용하지 않습니까? 그당시 징계가 다시 아쉬웠던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 이후에 아직 관련된 발언들이 해당 의원들로부터 더 나오지는 않았어요. 만약에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 그때와 비슷한 또는 그 당시 일을 반성하지 않는 메시지가 해당 의원들로부터 나온다면 그때보다 훨씬 강력한 징계를 내릴 게 분명하다, 지금 지도부 하에서는, 또 지금 분위기하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이미 내렸던 약한 징계 때문에 징계를 다시 내려라, 이렇게 말하는 건 민주당에서도 그런 사례가 없다는 점, 아마 분명히 앞으로는 같은 발언이 나오면 국민의힘이 다른 모습을 보일 거라는 점을 강조해 드리고 싶고요. 또 한 가지, 아까 본질적인 의미를 말씀을 드렸고 정무적인 의미로는 호남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가 없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호남에서 얻은 득표가 두 자리였습니다. 간신히 10%를 넘겼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국민의힘, 그 전신인 보수정당들은 내내 모든 여론조사 통틀어서 호남 지지율 두 자릿수를 넘긴 적이 없었어요. 다 4%, 5%대였는데 이번 달 들어서 최초로 두 자릿수를 넘겼습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그리고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에는 조사마다 결과는 조금씩 엎치락뒤치락합니다마는 일부 조사에서는 여권 후보들을 호남에서 따돌린 적도 있었고요. 20% 이상의 호남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지하는 것이 정무적으로도 정권 교체를 위해서도 대단히 효과적인, 아까 말씀드린 서진정책, 그런 방향성이 되는 것이고. 호남 지지율은 호남에서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서울 수도권에 이주해 있는 호남 출신분들의 지지율과도 상당히 연관되기 때문에 수도권 지지율과 서울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서진정책을 펴는 게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정무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방법이라는 점을 국민의힘이 이제는 단단히 인식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평론가님의 정무적인 관련 부분은 잠시 뒤에 여쭤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본질적인 얘기를 한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관련해서 김부겸 국무총리의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 역사의 이름으로, 광주의 이름으로, 요구합니다. 그날의 진실을 밝히고, 광주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십시오. 계엄군으로 참여했던 군인들의 용기 있는 진술로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 이 시점에도, 내란 목적 살인죄를 저지른 핵심 책임자들은 단 한마디의 고백과 사과도 없습니다.]

[앵커]

사실 5.18 민주화운동, 주지하시듯이 핵심은 진상규명 그리고 또 희생자 명예회복. 이 대목 아니겠습니까? 어떻습니까? 지금 보면 결코 진실규명 포기하지 않겠다는 데 힘을 주고 있어요, 총리가.

[현근택]

지금 아마 최근에 와서 계엄군에 참여했던 분들 중에 고백하시는 분들 있잖아요. 지난번에 보니까 자기가 직접 사격을 해서 돌아가신 분, 아마 유가족 만나서 사과하고 묘소에 가서 참회하는 모습을 봤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은 사실은 명령을 그냥 수행하신 분들이에요. 어찌 보면 위에서 시키니까 한 거거든요. 군인인데 또 위에서 시켰는데 또 안 가면 어찌 보면 명령불복종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분들은 나서고 있는데 책임 있는 사람, 누군지 다 알잖아요, 그 당시에. 어쨌든 그걸로 인해서 12.12로 어쨌든 권력을 잡고 그걸 무력으로 진압한 것이기 때문에 책임 있는 전두환 씨가 분명히 사과를 하고 유가족들한테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할 때까지는 이 문제는 남는 문제예요. 그런데 그러지 않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핵심적인 문제가 이 문제다. 전두환 씨가 결국 유가족들한테 사과하고 저는 찾아가서 무릎 꿇어야 된다고 봐요. 그러지 않는 한 해결될 수 없는 문제거든요. 그런데 버젓이 살아 있잖아요. 그런데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골프치러 다니고 유유히 다니잖아요. 그러면 유가족들이 보기에 용서가 되겠습니까? 안 되는 거죠. 누군지 다 알고 있는데 본인만 아니라고 이러고 있는 거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문제 해결할 사람은 대한민국에 한 명밖에 없습니다. 빨리 해야죠. 그 얘기를 하는 거죠, 김부겸 총리도.

[앵커]

말씀하신 대로 무릎 꿇고 사과하게 만드는 그 절차까지.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장예찬]

본인과 가족들이 결단을 해야 되는 건데 노태우 전 대통령과 상당히 비교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노 전 대통령도 건강이 좋지 않다, 위중하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이 두 번이나 광주를 찾아서 참배하고 참회의 뜻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사실상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 건강 상황을 고려하면 직접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중한 메시지를 보낸 셈인데요. 그러한 사과 행위가 국민통합에 상당 부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떠올려 보게 된다면 전두환 전 대통령 지금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만 노 전 대통령이 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라도 건강 상태가 좋은 아들들이 있잖아요. 대신 나서서 아버지의 과오에 대해서라도 사과한다면 노 전 대통령 아들의 사과가 많은 감동을, 우리 국민통합에 기여했던 것처럼 그런 부분의 국민 통합 기여하는 게 어떻게 보면 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기 때문에 본인의 건강 상태가 뭔가 이런 판단을 내리고 결단하기 힘들다면 가족들이라도 유지를 이어받을 수밖에 없는 아들들이라도 나서야 된다. 그런 권고를 시민적 차원에서, 문화적 차원에서 우리가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법적으로는 지금 고 조비오 신부와 관련된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마는 그 법적인 처벌이 어떻든 간에 당사자와 가족들의 진심어린 사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5.18 유족분들의 마음이 풀리지는 않겠죠. 그래서 가족들의 사과를 우리가 법으로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문화적인 차원에서 시민사회가 역량을 모아서 보수, 진보 따질 것 없이 그런 요청의 메시지들을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두 분이 하신 말씀에 대해서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 중에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는 분은 없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이 부분에 대한 공감대, 분위기가 고무되면서 아예 5.18 정신을 헌법에 담자, 이런 목소리도 커지고 있고 심지어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제기되고 있거든요. 어제 유족단체가 마련한 기념식에 참석한 성일종 의원 인터뷰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5·18 정신을 헌법 개헌할 때 좀 명문화해야 되지 않겠느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미 저의 당의 정강정책에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다음에 개헌 논의가 이루어지면 그런 부분들이 아마 다 토론이 될 겁니다. 원포인트 개헌 저는 찬성을 하는데요. 원포인트 개헌을 한다고 하면 권력구조, 너무 많은 부분을 바꾸려고 하면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 기본권에서부터 출발해야 되고요.]

[앵커]

원포인트 개헌 얘기도 나왔습니다마는 어떻습니까? 이 부분은 현 변호사님한테 여쭤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현 정부의 공약이었지만 속도를 내지 못했거든요.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속도를 낼 수 있을까요?

[현근택]

물론 아마 여야가 합의하면 될 수 있는데요. 그런데 하나, 개헌이라는 게 사실은 문구 하나, 그러니까 전문에 넣는 거거든요. 전문에 넣는 거 하나를 하게 되면 사실은 굉장히 많이 나와요. 지금 부동산 문제 같은 걸 넣자는 얘기도 있고 그다음에 지역균형 넣자는 얘기도 있고 기본권 넣자는 얘기도 있어서 저는 아마 이걸 합의하고 다음에 개헌... 정강정책에도 넣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 빈말은 아닐 것 같은데. 사실은 항상 민주당이나 이쪽 분들이 걱정하는 건 저러다가 또 대표가 바뀌고 몇 년 바뀌면 확 바뀌지 않겠느냐, 이런 거거든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저는 이것만을 위해서 개헌을 하는 거, 물론 고려해 볼 수는 있겠지만 개헌이라는 문제가 그렇게 또 쉬운 문제는 아니에요. 그러니까 한다고 하면 아마 저는 개헌한다고 그러면 어느 정도 틀 안에서 권력구조를 바꾸기는 워낙 어렵지만 기본권이라든지 같이 하는 게 맞지 이 문구 하나 넣는다고 개헌하면 앞으로 또 30년 못 할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신중히 고민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장예찬]

저도 현 변호사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우리가 개헌이라는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니고요. 이게 원포인트로 여러 문구만 바꾸면 개헌이 가능했다면 87년 이후로 지금 30년 넘게 왜 개헌이 안 되고 있겠습니까? 이번 개헌은 아마 다음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 같은데 8.7 체제 이후에 새로운 정치적인 아젠다를 제시하는 그런 개헌이 되어야 되고 그 과정에서 5.18 정신이나 여러 가지 우리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정신을 담아내는 개헌이 될 수 있겠죠. 그러나 지금의 분위기로는 그 개헌 과정에서 5.18 정신이 수록되는 것 자체에 큰 반대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앞서 우리 변호사님 설명 잘 해 주신 것처럼 여러 가지 공정의 관점이라든가 경제적인 관점, 부동산을 바라보는 관점. 특히나 보수진영에서는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나 집중되어 있다. 이런 제왕적 대통령제를 조금 뜯어고치는 관점에서의 개헌론까지 불이 붙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관점에서 개헌을 차분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본질적인 얘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앞서 못 다한 정무적인 얘기 한 가지만 더 하고 이 대목은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어제부터 윤석열 전 총장의 5.18 메시지를 계기로 여권의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고 여기에 야당의 언급도 얹어지고 있는 분위기인데 이낙연 전 대표도 합류했습니다. 비판의 목소리를 한번 들어보시죠.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단순한 것은 정치에서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단순한 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 광주를 독재와 저항으로만 볼 것인가. 다른 요소들도 많이 있거든요. 검찰이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 가정에 대해서 그런 것처럼 소탕하듯 하는 것은 그럼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하는 의문은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마디로윤 전 총장의 메시지가 너무 단순한 것 아니냐라는 이낙연 전 대표의 설명이에요.

[장예찬]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이낙연 전 대표가 5.18에 관련해서 윤석열 전 총장을 비난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 제가 들고 온 사진이 그 당시 5.18이 있었던 그 다음날 동아일보 기자, 이낙연 기자가 쓴 기사입니다. 이게 바로 전두환 그 당시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레이건 대통령 만났을 때 그 한미 정상회담을 극찬한 기사예요. 그 독재자, 5.18의 책임을 가진 전두환 전 대통령을 기자 이낙연은 극찬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서울법대 대학생은 윤석열은 모의법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그 압박 때문에 강원도로 피신을 갔어요. 그럼 누가 더 5.18의 정신에 맞게 1980년대와 81년대를 살았던 겁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 극잔했던 이낙연 기자입니까? 모의법정에서 사형 구형한 윤석열 서울대 법대생입니까? 당연히 윤석열 전 총장이 이 5.18 관점만 보면 오히려 5.18 유족들과 더 가까운 거죠, 출신이 호남이 아닐 뿐이지. 그런 의미에서 다른 주자는 몰라도 그당시 이런 기사를 썼던 이낙연 전 대표가 5.18 정신과 관련해서 윤석열 전 총장을 비판하는 것, 개인적으로 납득이 조금 어렵고요. 5.18의 정신 기려야 된다. 제가 아까 많이 강조했습니다마는 5.18은 광주만의 것도 아니고 민주당만의 것도 아닙니다. 우리 모든 대한민국의 것으로 5.18 정신을 확장시킬 필요가 있고 그 연장선상에서 유족 대표분들이 지금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얀마, 미얀마 운동하는 분들과도 연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 5.18의 정신으로 모든 나쁜 권력에 저항하자. 해석하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 여지를 남기고 있습니다마는 원론적으로 틀린 말이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걸 구태여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당신은 5.18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 이렇게 말하는 건 5.18을 자신들의 정치적 무기로 국한시키려는 그런 나쁜 의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근택]

제가 보기에는 반박을 안 할 수 없는데요. 이낙연 총리 같은 경우에는 아마 기자 입장에서 쓴 것 같고 지금 윤석열 총장의 메시지 중에 저는 좀 위험하다고 보는 게 두세 가지 있는데요. 어떤 형태의 독재와 전제를 얘기했어요. 제가 보기에는 지금 민주당을 지칭하는 것 같고요. 특정세력의 전유물이다. 결국은 똑같은 얘기 하시죠. 민주당이 이걸 써먹는 거 아니냐. 더구나 가장 위험한 얘기는 선택적으로 써먹고 던졌다, 이런 얘기도 했어요. 이게 사실은 어찌 보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향하는 것 같는데 지금 아까 우리가 앞에서 계속 얘기했지만 5.18 문제에 대해서 가장 책임있는 사람이 누구죠? 전두환 씨예요. 그 사람이 사과 안 하고 있죠. 그 부분을 지적하는 게 맞는 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 총장의 이 메시지를 보면서 제가 보기에는 대권 나간다, 국민의힘으로 가겠다. 국민의힘은 오히려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금 와서 주먹밥도 같이 먹고 유가족 만나면서 하고 있거든요. 그보다 어찌 보면 더 우경화되어 있어요. 사실은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모르겠습니다. 모의재판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모르지만 윤석열 총장이 79학번이거든요. 그러면 79년, 80년, 81년, 82년 정도에 다녔어요. 그 당시에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면서 5.18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했거든요. 모의재판에서 사형 구형한 게 뭐가 그렇게 큰일인지 모르겠요. 그런데 지금 나오는 메시지는 제가 보기에 민주당과 현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메시지를 낸 거예요, 5.18 메시지가 기본적으로. 그것 자체가 제가 보기에 공격의 방향이 잘못됐다는 거예요. 그 공격의 목적은 뭐겠습니까? 본인이 결국은 정치를 하겠다. 그리고 나는 국민의힘이든 보수 쪽에 가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쪽에 가겠다라고 선언을 한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희생자분들한테 위로하고 책임 있는 발포 책임자가 사과하십시오라는 게 제가 보기에는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의 기본이지, 특정세력의 전유물이라고 원죄 얘기한 적 있습니까? 진실을 밝히려고 싸운 거예요. 그런 사람들한테 이걸 써먹고 버렸다고요? 제가 보기에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을 했다고 봅니다. 선택적으로 써먹고 버렸다는 말이 무슨 말이에요. 저는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가요.

[앵커]

그러다 보니까 여권 인사들에서 일제히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거든요. 정리된 내용이 있는데 화면에 띄워주시고 여권 반응, 여기에 대한 야권 반응도 시간관계상 한꺼번에 보여주시고 어떻게?

[장예찬]

그러니까 이게 5.18 정신이 특정세력만의 것이 아니고 현재에도 계승되고 있다. 5.18의 의미를 대한민국을 넘어 나아가 전 세계적인 것으로 확장하자는 말에 여권 관계자들이 이토록 민감하게 나오는 것을 보면 지금 문재인 정부가 국민 저항에 직면할 만큼 독선적이고 오만하다는 것에 스스로 제 발이 저린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과민해요. 그 와중에 김남국 의원 같은 경우에는 여러 지적을 하는데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아서 빈축을 사기도 했고요. 이를테면 5.18 정신으로 우리가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할 수 있는 것이고 이번에 유족 대표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토록 5.18 정신을 강조했던 분들이, 민주당의 수많은 정치인이 홍콩 민주화운동에 대해서 단 한 번이라도 말 보탠 거 보신 적 있습니까? 없습니다. 미얀마 운동에 대해서도 정작 정치인들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진보진영의 정치인들은요. 왜냐하면 그 배후에 중국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과 척 지는 것, 중국과 대립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이죠. 결국 우리가 관점을 넓혀서 보면 5.18 정신의 핵심이 독재정부라든가 또는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국민을 압재하는 독선적인 정부에 대한 비판인데 우리편과 연결되어 있을 때는 맨날 5.18 정신을 이야기하다가 정작 이 세계사적으로 우리의 연대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을 때는 우리는 중국과 좋은 관계고 반미, 친중 성향이 민주당이 많으니까 꿀먹은 벙어리가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5.18 정신을 특정 지역의 가치로만 가둬놓을 것이 아니라 이 정신을 가지고 우리가 대한민국을 바꾸고 또 나아가서 세계의 여러 민주화운동을 하는 시민들과 연대하자는 훨씬 더 품이 큰 발언이고 5.18 정신을 더 널리 세계적으로 기리자는 발언인데 왜 저렇게 민감할까? 뭔가 내심 본인들이 독선적이라는 걸 내심 스스로는 알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근택]

제가 반박을 안 하겠는데요. 워딩 그대로 하면 진영에 따라 편할 때 쓰고 불편하면 던지는 것이 5.18 정신이냐. 진영에 따라서 편할 때 쓰고 언제 던졌어요? 지금 미얀마 얘기를 하시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미얀마에 대해서 분명히 언급을 했습니다. 제가 아는 의원은 미얀마까지 가려고 했어요. 허가를 안 해서 못 간 거죠. 많은 분들이 미얀마에 대해서 메시지를 냈습니다. 언제 안 냈다는 것이죠? 한번 찾아보세요. 전 세계에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얀마 분들에 대해서 동지애를 느끼고 응원을 하고 하는 분들이 대한민국이 유일해요. 엊그제 언론에도 나왔잖아요. 일본과 비교했을 때 일본은 왜 그렇게 보수적이냐. 일본은 오히려 미얀마 군부와 연결되어 있다는 얘기가 있어요. 지금 말씀처럼 그 뒤에 중국이 있고 중국을 눈치보기 때문에 미얀마에 대해서 소극적이다.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 총장이 그렇게 얘기하는 건데요.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 총장이 국제정세를 보거나 외교를 보거나 인권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는 거예요.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 문제는. 시간관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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