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울리며 설움도 날린 지시완, 감격의 롯데 이적 첫 홈런 [오!쎈 대전]

이상학 2021. 5. 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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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한화 상대로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롯데 포수 지시완(27)이 설움을 날리는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시완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3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외야 쪽에 위치한 한화 2루수 박정현에게 잡혀 땅볼 아웃으로 물러난 지시완은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기다렸던 홈런 한 방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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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민경훈 기자]9회초 1사 주자 1,3루 지시완이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2루에서 기뻐하고 있다./rumi@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친정팀 한화 상대로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롯데 포수 지시완(27)이 설움을 날리는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시완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3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와도 호흡을 잘 맞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지시완에겐 여러모로 의미 있는 날이었다. 지난 2019년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정든 한화를 떠나 롯데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대전을 방문했다. 지난해 2군으로 밀린 뒤 사생활 문제가 겹쳐 1군 3경기 출장에 그친 지시완은 올해도 3번째 포수로 시작해 1~2군을 오르내렸다. 

하지만 래리 서튼 감독이 지난주 새롭게 부임하면서 지시완에게 기회가 왔다. 지난 12일 1군 등록 후 3경기에서 9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기회를 살렸고, 이날 친정팀 한화 상대로 첫 대전 원정에서도 선발 마스크를 썼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외야 쪽에 위치한 한화 2루수 박정현에게 잡혀 땅볼 아웃으로 물러난 지시완은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기다렸던 홈런 한 방을 쏘아 올렸다. 

한화 선발 배동현의 4구째 139km 직구를 걷어 올려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1호 홈런. 한화 소속이었던 지난 2019년 8월9일 광주 KIA전 이후 1년9월8일, 648일만의 홈런이었다. 이날까지 자신의 통산 홈런 10개 중 6개를 익숙한 대전에서 쳤다. 

포수 수비에서도 스트레일리와 호흡을 맞춰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개인 최다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3으로 쫓긴 9회말 1사 1루에선 노수광의 2루 도루를 완벽하게 저지했다. 김원중의 원바운드 공을 빠뜨리지 않고 캐치한 뒤 간결한 2루 송구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지시완의 공수 활약 속에 롯데도 4-3 승리, 2연패를 끊고 17일 만에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지시완은 "홈런보다 도루 저지가 더 짜릿했다"며 "트레이드로 기대를 많이 받고 왔는데 실망만 안겨드렸다. 변명 대지 않고 야구장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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