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자 79층 中빌딩 흔들흔들..수천명 혼비백산 탈출 소동

장근욱 기자 2021. 5. 1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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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랜드마크'로 유명한 SEG 플라자 빌딩이 18일 오후 1시 50분쯤(현지 시각) 갑자기 크게 흔들리면서 수천명 인파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999년 79층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중국에서 5번째로 높고,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츠 빌딩과 비슷한 높이다.

이날 선전 응급관리국은 화창베이 거리에 위치한 SEG 플라자가 갑작스럽게 흔들렸다는 보고를 받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응급관리국에 따르면, 사고 발생시각 즈음 인근 지역에서 지진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기상 관측 결과, 당시 일대에 시속 27km로 바람이 분 것이 빌딩 흔들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건설과학산업회사 소속 수석 엔지니어 루 지안신은 지역지와 인터뷰에서 “공진 현상을 원인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면서도 “정확한 원인은 공식 조사를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진이란 물체마다 각기 다른 ‘고유 진동수'와 일치하는 진동이 어느 물체에 가해졌을 때, 작은 힘으로도 큰 진동이 일어나는 현상을 뜻한다.

중국 랜드마크 SEG빌딩 '휘청'/유튜브

다행히 사상자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이날 오후 6시까지 빌딩 인근 교통이 통제되는 불편이 빚어졌다.

빌딩은 현재 폐쇄된 상태이며, 인근에는 소방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현장에 있던 경찰 관계자는 “빌딩 출입이 언제부터 가능할지 따로 지시받은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SEG 빌딩이 위치한 화창베이(華强北) 거리는 중국 최대 전자상가 집결지로, 지난 1982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1번지’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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