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상회담 뒤 '한국전 추모의 벽' 착공식..22일 SK공장 방문

이완 2021. 5. 1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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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19일(이하 현지시각)부터 22일까지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미 사흘째인 21일 오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이번 방문은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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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19일(이하 현지시각)부터 22일까지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미 사흘째인 21일 오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힌 뒤 “19일(한국시각) 오후 서울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이며, 공식 일정은 방문 이튿날인 20일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면 정상회담은 지난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회담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방미 첫 공식 일정을 20일 오전 알링턴 국립묘지의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같은 날 오후 문 대통령은 미 의회를 방문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21일 오전에는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하고 이어 오후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을 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백악관 일정 뒤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한다. 방미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에는 미국 최초의 흑인 추기경인 윌턴 그레고리 추기경을 면담한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해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특히 백신 수급을 위한 미국과의 ‘백신 파트너십’이 주요 의제로 꼽힌다. 문 대통령도 지난 17일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에 백신 수급 일정을 당기는 방안이나 기술 이전을 통한 국내에서의 백신 생산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 간 백신 협력과 관련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면서도 “거기에서 어떤 형태로 어떤 내용이 될지는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미 기간에 우리 기업들이 미국 제약업체들과 백신 위탁생산 계약 또는 공동 연구 양해각서를 맺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백신 협업 관련 한-미 기업 간 논의는 있다”면서도 “협의가 진행 중이나 지금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이 백신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미국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반도체·배터리 등을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번 방미에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 등 기업인들이 동행하는 만큼 현지 투자 계획 발표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지난달 공개된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도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이어받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문구가 공동성명에 포함될지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의 대북 정책을 “대단히 실용적이고 유연한 접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정상회담 내지는 성명에 들어갈 구체적인 표현에 대해선 협의 중”이라고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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