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유부남 검사" 폭로..檢 "조사 중"

청원 女 "유부남 검사에 속았다" 검찰에 진정
현직 검사가 빌린 돈까지 갚지 않았다고 주장
검찰 "진정사건 조사 중, 사안 공개 어려워"

서울 중앙지방검찰청 소속 현직 검사가 유부남인 사실을 감춘 채 교제를 하면서 상대 여성으로부터 빌린 돈까지 갚지 않았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중앙언론사 소속 여기자인 것으로 알려진 한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부남 검사의 거짓말과 비위를 덮으려 하는 법무부와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관련 의혹에 대해 밝혔다.

먼저 그는 ""연인 관계였던 서울중앙지검 공판부 A검사가 수개월간 유부남인 사실을 속이고 수백만원에 이르는 돈을 빌려간 후 갚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부부장검사에게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트 중 지출한 카드 내역, A검사가 '교제 사실을 알리지 말라'며 서명을 강요한 각서를 증거로 제출해 검찰 조사에 응했다"면서 그럼에도 중앙지검 측은 진정 취하를 유도하는 듯한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A검사가 수차례 집 앞에 찾아오고 연락을 해오자 검찰에 여러 차례 항의했지만, 중앙지검 형사1부 부부장은 '손해배상·피해보상을 원하지 않느냐', 'A검사의 부인이 소송을 걸 수도 있는데 해결할 방법이 있다'며 회유했다"고도 썼다.

이와 함께 "보고를 받은 법무부는 이 사실을 파악하고도 감찰에 나설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청원인은 A검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며 법무부와 검찰의 즉각적인 감찰 착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측은 "진정사건과 관련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사안이나 진행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