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씨 실종날 "한강 입수하는 남성 봤다" 목격자 제보

이동준 2021. 5. 1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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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 실종돼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손씨가 실종된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제보를 확보했다.

현재 경찰이 확보한 자료로는 △손씨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30분쯤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계산하는 영상 △25일 새벽 2시 친구와 함께 있는 장면을 SNS에 올린 영상 △25일 새벽 4시30분쯤 친구 혼자 공원을 빠져나가는 영상 △손씨와 친구 A씨 어머니 휴대폰의 포렌식 결과 △추가로 확보한 목격자 진술 및 사진 △손씨의 부검결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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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가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전해지지 않아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故 손정민씨를 추모하는 꽃과 메모가 놓여있다. 뉴스1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 실종돼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손씨가 실종된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제보를 확보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손씨의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서울경찰청에 전달했다.

처음 손씨의 머리 부위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가 사인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지만 국과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국과수 부검 결과에 더해 목격자 제보가 더해지면서 수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이 나온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8일 “지난달 25일 오전 4시 40분쯤 현장 인근에서 낚시하던 일행 7명이 ‘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제보가 있어 본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7명에 대한 조사를 끝냈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 조사까지 했다.

다만 입수자의 신원이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고 목격자들이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 등은 전해지지 않았다.

경찰은 추가 이번 목격자 제보 등을 토대로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계속하고 있다.

반면 손씨의 행적이나 사인을 규명할 유력한 증거로 꼽히는 친구 A씨의 휴대전화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친구 A씨는 그간의 침묵을 깨고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A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전날 A씨 휴대폰이 바뀐 이유와 사건 당일 A씨가 손씨의 휴대폰을 소지하게 된 경위에 대해 “A씨는 손씨의 휴대전화를 왜 소지하고 있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며 손씨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기억도 없다”며 “손씨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가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가져왔다는 것을 A씨 어머니가 제일 먼저 알았고, 손씨의 휴대폰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연락을 위해 어머니 명의로 새로운 휴대폰을 일시 개통했는데 수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분실신고도 하지 않고 전화번호 변경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경찰이 확보한 자료로는 △손씨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30분쯤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계산하는 영상 △25일 새벽 2시 친구와 함께 있는 장면을 SNS에 올린 영상 △25일 새벽 4시30분쯤 친구 혼자 공원을 빠져나가는 영상 △손씨와 친구 A씨 어머니 휴대폰의 포렌식 결과 △추가로 확보한 목격자 진술 및 사진 △손씨의 부검결과 등이 있다.

한편 사건 당일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한 손씨는 지난 25일 새벽 1시30분까지 어머니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손씨의 핸드폰에는 새벽 1시50분쯤 A씨가 춤추는 동영상이 찍혀있었고, 인스타그램에 사진도 올렸다.

3시간 뒤인 오전 4시30분쯤 반포나들목 CCTV에는 A씨가 혼자 한강공원을 빠져나오는 장면이 목격됐다.

술 취해 잠에서 깬 A씨는 자신이 일어났을 때 손씨가 자리에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가 먼저 갔다고 생각한 A씨는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들고 집으로 향했다.

이후 A씨는 부모님과 함께 손씨를 찾기 위해 다시 한강공원으로 돌아갔고 손씨가 보이지 않자 오전 5시30분쯤 손씨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손씨는 실종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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