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임상협, K리그1 올 시즌 1호 해트트릭 '나야 나'

황민국 기자 2021. 5. 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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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와 4 대 3 난타전 승리 견인
전반 26분 만에 3골..'부활 신고'

[경향신문]

올해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포항 임상협(왼쪽)이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1 17라운드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자랑하는 골잡이 임상협(33)이 골 폭죽으로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4분 만에 첫 골, 그리고 23분과 26분 연속골로 해트트릭(3골)을 달성하며 그라운드를 환히 밝혔다.

임상협은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17라운드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홀로 세 골을 터뜨리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의 공신은 역시 2021년 K리그1 1호 해트트릭을 달성한 임상협이었다.

임상협은 전반 4분 팀 동료 크베시치가 후방에서 연결한 침투 패스를 빠른 발로 잡아챈 뒤 왼발로 골문을 갈랐다. 첫 득점으로 예열을 마친 임상협는 골 폭주를 시작했다. 전반 23분 역습 찬스에서 하프라인부터 내달린 뒤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터뜨리더니 3분 만에 다시 골키퍼까지 제치는 감각적인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두 골 모두 단짝인 신진호의 패스로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임상협은 이번 해트트릭으로 완벽한 부활을 예고했다. 과거 전북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 등에서 활약했던 임상협은 정상급 윙어로 명성을 높였다. 그러나 그는 2018년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뒤 3년간 고작 31경기를 뛰면서 2골에 그치는 지독한 부진에 시달렸다.

임상협은 포항 이적으로 새 길을 찾았다. ‘재활공장장’ 김기동 포항 감독의 지도 아래 감각을 되찾던 그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완벽히 살아났다.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는 6골 1도움으로 올라가고 있다. 임상협이 살아나면서 송민규(6골)에만 의존하던 포항의 공격도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송민규의 추가골까지 터져 승점 3점을 추가한 포항은 5위를 지켰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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