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화 신호탄..노사합의 이행해야"

한솔 2021. 5. 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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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이런가 하면, 대전 을지대병원의 노사는 일부 응급실 원무직원의 용역 고용 형태를 놓고 또다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노조는 전체 사무직 외주화의 신호탄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반면, 병원 측은 추가적인 외주화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주화 강행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대전 을지대병원 소속 직원 30여 명이 손팻말을 들고 모였습니다.

다음 달부터 병원 측이 응급실 접수와 수납 업무를 하는 원무 직원 일부를 용역으로 고용하려 하자 이에 반발한 겁니다.

노조 측은 2017년 노사가 합의한 '지속적 업무 종사자를 정규직화 한다'는 원칙을 깼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이번 용역 계약이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결정으로 나머지 직종에 대한 외주화의 신호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문수/보건의료노조 을지대병원 지부장 : "3년 전에 서울 을지병원이 응급 원무 외주화를 시작으로 지금 나머지 (응급실 내 일부) 수납, 창구까지도 다 업무가 외주화된 그런 상황입니다."]

또 고질적인 인력 유출로 가용병상이 2017년 8백여 개에서 지난해 450개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간호인력 수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이번 외주화가 일부 응급실의 근로 환경 개선의 일환일 뿐, 다른 부서의 추가적인 외주화 계획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일방적인 외주화 강행을 철회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한편, 이번 외주화를 노사 간 단체협약 위반 사례로 법적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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