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① 전통시장 45%, 제기능 못해
[KBS 대구]
[앵커]
KBS 대구방송총국은 유통 대기업에 떠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전체의 45%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지역 전통시장의 실상을 윤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시철도 1호선과 3분 거리에 위치한 대구 송현시장.
높은 접근성에도 인근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며 점포 78곳 가운데 6곳을 빼고는 90% 이상 문을 닫았습니다.
대형마트의 주차장, 카트 등 편의시설과 기획전 등 다양한 서비스를 따라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방치된 영업 시설과 건축 폐기물이 이렇게 곳곳에 쌓여 있어 국가화재안전 조사에서 최하등급을 받는 등 안전성도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대구의 전통시장 157곳 가운데 공실률이 40%를 넘거나 일일 방문객이 5백 명을 밑도는 등 제 기능을 잃은 시장은 45%인 70여 곳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자체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싶어도 지원 요건이 까다로워 발목이 잡히기 일쑤입니다.
[신원식/광덕시장 상인회장 : "시작했는지는 4년 가까이 됐어요. 그런데 진척이 하나도 없어요. (사업면적이) 3천 제곱미터를 확보되어야 (지원사업이 가능하게) 되는데 3천 미터가 덜 돼서…."]
서민 일자리와 지역 경제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전통시장을 시대 흐름에 맞춰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일자리경제연구실장 : "입지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여러 가지 (유통)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건데요. 시장 수요가 배달 문화로 바뀌는데 이 부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통시장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선 변화하는 소비문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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