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비율 너무 높다" 국민의힘 '전대룰' 신경전
[KBS 대구]
[앵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당원 투표 70%를 반영하는 선거룰을 놓고 당내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결국 유력 주자인 대구 출신 주호영 의원을 상대로 한 견제로 보여지는데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이 같은 선거룰 논쟁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초선의 김웅 의원 등 신진 그룹의 약진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대표를 뽑는 선거룰을 두고 논쟁이 뜨겁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원 투표 70%에 여론조사 30%를 더해 선출합니다.
지난 2019년 선거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지고도 당원 투표에서 이긴 황교안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꺾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의원은 "우리 당 책임당원 구성은 영남이 60%로 타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라고 지적하는 등 현재 당대표 선출 규칙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지난 13일 : "더 많은 국민들에게 우리당의 지도부를 뽑을 수 있는 통로를 활짝 열어주어서."]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에 영남권 의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용판 의원은 논평을 통해 영남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자는 것은 어려울 때 당을 지켜준 당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력 당권 주자인 주호영 의원도 시합을 앞두고 룰을 바꿔선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의원/지난 17일/KBS라디오 : "지금 현재 (당원 대 여론) 70:30도 그것(여론)이 많이 반영되어 있는 구조라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당대표 선거에 10여 명이 뛰어들면서 컷오프 도입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단일화 과정을 통해 이번 당대표 선거가 신구 세대 간 대결 구도로 치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현정
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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