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첫 집회..삼성 최초 파업가나?

서영준 2021. 5. 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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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삼성그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의 기로에 섰습니다.

사측과의 임금협상 결렬로 삼성그룹 계열사 중 최초로 파업권을 확보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첫 집회를 열었습니다.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리하자! 단체교섭 승리하자~."]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원들이 회사 앞에 모였습니다.

조합원 2천 4백여 명 가운데 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노조원들은 지난 2월부터 8차례 단체교섭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까지 거치는 동안 사측이 노조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비난했습니다.

[김정란/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공동위원장 : "회사는 아직도 노동조합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진짜 '파업 할거냐'라는 발언으로 우리를 조롱하고 있습니다."]

최대 쟁점은 임금 기본 인상률.

노조는 지난해 실적 등을 근거로 6.8%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4.5%를 제시하며 성과 인상률을 합치면 평균인상률이 7%가 넘는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위험수당 현실화 등의 쟁점도 노사간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조만한 향후 투쟁방안을 결정할 계획인데, 파업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파업 찬반 투표에서 노조원 91%가 찬성한 상황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기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교섭이 재개돼 임금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만일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그룹 창사 이래 최초의 파업인 데다 다른 계열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경제계와 노동계 모두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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