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추정 차량 화재..코로나 이후 음주운전 활개
[KBS 제주]
[앵커]
오늘 새벽 20대 남성이 몰던 소형 SUV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다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박천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봇대를 들이받은 SUV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길이 점차 커지며 자욱한 연기가 쉴 새 없이 치솟습니다.
잠시 뒤 소방차가 도착하고.
소방대원들이 긴급하게 진화에 나섭니다.
20대 남성이 몰던 SUV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고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1시 45분쯤.
[김유정/목격자 : "전봇대까지 불이 옮겨 전선에 타지 않을까 걱정 많이 됐어요. 또, 폭발이 탕탕하면서, 따닥따닥하는 소리가 계속 나서…."]
경찰은 운전자에게 술 냄새가 나 음주 측정을 시도했지만, 운전자는 측정을 거부했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에는 보시는 것처럼 불에 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요.
음주측정을 거부한 운전자는 이곳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더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360여 건.
전년보다 20% 증가했고, 사망자는 1명, 다친 사람은 70여 명이나 늘었습니다.
올해 4월까지만 벌써 4백여 건의 음주 운전이 적발됐는데, 이 가운데 면허 취소 수준이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경찰은 코로나19로 단속이 느슨할 거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승익/제주경찰청 안전계장 : "지금은 연중 상시단속 체제로 해서 매일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운전대를 절대 잡지 말 것을 당부드리겠습니다."]
경찰은 동승자에게도 방조죄를 적용하는 등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엄중 처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김민수
박천수 기자 (parkc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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