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여울고 학생들의 아름다운 도전.."백두대간을 품다"

함영구 2021. 5. 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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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올해 개교한 충북 첫 공립 대안고등학교 학생들이 백두대간 종주에 나섰습니다.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을 몸소 느끼고, 자신의 한계에도 도전하는 학생들의 특별한 수련을 함영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끝없이 산맥이 이어진 국토의 중심, 백두대간.

이슬비도 아랑곳하지 않고 산행 준비가 시작됩니다.

["하나, 둘, 셋, 넷."]

[강여천/은여울고등학교 1학년 : "좀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왔으니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파이팅!" ]

[박명진/은여울고등학교 교사 : "선생님들하고 학생들하고 같이 이야기 나누고 힘내서 서로를 도우면서 잘 걸어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큰 소리도 잠시.

돌덩이가 굴러 내릴듯한 가파른 산길을 마주하자 숨이 막혀옵니다.

["와! 여기서 쉬다 갑시다."]

오르고 올라도 끝없이 이어진 산길.

우거진 수풀과 갈림길에 길을 잃기도 합니다.

["(올라갔다 내려와요? 길을 잘 못 찾았어?) 네."]

몇 번의 고개를 넘고 찾아온 휴식은 꿀맛 그 자체입니다.

[염태현/은여울고등학교 1학년 : "물맛이 진짜 달콤해요. 과자보다 더 달콤한 것 같아요."]

하지만 휴식도 잠시, 또다시 산행이 이어집니다.

아름다운 백두대간의 험준함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갈대호/은여울고등학교 1학년 : "미끄러져서 흙이 갯벌 같아서 다리가 빠져요. 계속…."]

산길을 오르면서 밀고 당기는 사이, 끈끈한 우정을 확인합니다.

["친구가 힘들어 하는 것 같고, 그냥 내버려 두면 미안함이 있어서 친구의 기분이 저도 느껴져서 제가 내려갔다 왔어요."]

장장 5시간을 걸어 도착한 첫 베이스캠프.

백두대간을 올랐다는 감탄과 서로에 대한 격려가 이어집니다.

["(고생했어.) 수고했어. 하이파이브하자."]

["(기분이 어때?) 너무 좋아요."]

괴산 연풍에서 시작해 이화령, 조령, 하늘재를 거쳐 월악산 닷돈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충북 종주 산행.

4박 5일 동안 이어지는 충북 첫 공립 대안 고등학교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도전은 오는 21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오병석/영상편집:오진석

함영구 기자 (newsp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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