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억 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 39명 덜미

송국회 2021. 5. 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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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2천억 원이 넘는 불법 스포츠 도박을 벌인 일당과 참가자 수십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가상화폐까지 동원해 범죄 수익금을 세탁한 혐의까지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방을 들고 은행 입출금기 앞에 서 있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됩니다.

인터넷 불법 스포츠 도박 참가자들에게서 차명 계좌로 받은 판돈을 인출하던 41살 A 씨입니다.

경찰은 도박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A 씨와 총책 B 씨 등 11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최근 2년 동안 전국 곳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도박 참가자와 운영자를 모집했습니다.

도박 참가자 대부분은 직장인과 대학생으로, 1명이 적게는 5백만 원에서 많게는 3억 원의 판돈을 걸었습니다.

이들 28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현경/청주 청원경찰서 사이버팀장 : "일반인들에게 도박 사이트를 (문자로) 홍보해서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박사이트 (주소) 링크를 걸어놓고 많이 하게끔 했고요."]

경찰 조사 결과, 이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1년 6개월여 동안 오간 현금만 무려 2천 2백억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철저히 차명 계좌로 판돈을 받았고, 범죄 수익금 수백억 원은 가상 화폐로 바꾸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했습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직접 개설한 해외 총책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수십만 명이 해당 사이트를 통해 불법 도박을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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