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돈" 배달 오토바이 무법 질주..사망사고 늘었다
[앵커]
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치솟으면서 거리를 달리는 오토바이도 그만큼 늘었습니다.
오토바이 사망 사고도 함께 늘었는데 먼저 도로 위 사고 실태, 은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도로를 가로질러 중앙선을 넘나들고, 정체 구간에선 인도 위를 달리기도 합니다.
약속된 시간 안에 배달해야 하는 압박은 여전하고, 경쟁도 치열합니다.
[오토바이 배달 노동자/음성변조 : "시간에 쫓기는 건 맞아요. (고객들하고 시간도 맞춰야 하고요?) 네, 그게 좀 힘들어요."]
[오토바이 배달 노동자/음성변조 : "시간이 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빨리빨리 가져다주지요. 위험해도"]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올해 3월, 부산에서는 신호 위반을 한 오토바이가 택시와 충돌했고, 충북 청주에선 경계석을 들이받았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모두 숨졌습니다.
지난해 오토바이 사망 사고는 525건.
한 해 전보다 5% 넘게 늘었습니다.
두 자릿수 줄어든 승용차, 화물차와는 정반대입니다.
코로나19영향으로 배달 음식 수요가 몰렸고, 오토바이 판매량도 폭발적으로 늘면서 사고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진수/한국수입이륜차환경협회장 : "한 달에 500도 벌고 7~800도 버는 사람이 있대요. 그런데 거기에는 내 생명이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고, 굉장히 위험한 직업이잖아요."]
정부는 오토바이를 교통안전 취약 분야로 정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지만 급증하는 오토바이 숫자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최창준
은준수 기자 (eun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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