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공범 피의자들' 압수수색..법인 앞세워 투기?
[KBS 전주]
[앵커]
경기도 광명과 전주 효천지구 사이에서 'LH 내부정보 투기' 고리로 얽힌 이들을 경찰이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전주 효천지구 투기 의혹의 실체가 조금씩 확인되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 노온사동과 전주 효천지구에서 땅 투기 정황이 드러난 LH 직원의 공범 피의자 10여 명에 대해 경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특히 이들에게 개발 정보를 건넨 혐의를 받는 LH 직원들이, 이름을 숨긴 채 땅 투기한 수법을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전주의 한 골프연습장.
[골프연습장 관계자/음성변조 : "저는 잘 몰라요. (압수수색 했다고만) 들었어요. (경찰이) 왔다고."]
전주 효천지구 땅을 사들이기 직전 설립된 이 법인은 애초 부동산 개발업으로 등록했다가 땅 매입 석 달 만에 골프 관련 사업으로 확장했는데, 지분 참여 명부에 LH 직원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골프연습장 관계자/음성변조 : "직접 그분(LH 직원)에게 들으세요. 이야기 안 하겠습니다. 경찰에서 압수수색을 했고 조사하면 나올 건데."]
경찰은 LH 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숨기려 유한회사에 지분 참여 형태로 숨어들어 투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한회사는 출자자 명부나 사원 명부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아서입니다.
실제 이번 'LH 사태' 몸통으로 꼽힌 LH 전북본부 직원 정 모 씨 역시 지인인 법무사와 함께 법인 명의로 땅 투기한 혐의가 드러나 구속됐습니다.
전주 효천지구에서 LH 직원과 얽힌 땅을 사들인 법인은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5곳.
경찰은 이 가운데 내부 정보 투기 범행의 눈가리개로 쓰인 법인이 더 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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