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기념 조형물?"..시기 부적절 '논란'

이종완 2021. 5. 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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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전주시가 코로나19 극복을 기념하는 조형물 제작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시의회는 시기상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일주일 사이 전주지역의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는 1 이상.

확진자 한 명이 1명 이상을 감염시켜 확산세가 여전하다는 의미입니다.

코로나19가 두 해째 이어지면서 중소상인과 저소득층은 더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음성변조 : "그동안 어렵다 어렵다 했지만, 앞으로 다가올 시간이 더 고통스러운 시간이에요. 부채로 대출받아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전주시가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코로나19 극복을 상징하는 조형물 제작을 검토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업비는 3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재난 지원과 전주시 가용재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돈입니다.

집단면역 형성 시기에 맞춰 코로나19 극복을 기념하는 일이라지만, 상징적 가치나 연관성이 부족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송영진/전주시의원 : "코로나19로 현장에서는 재난지원금 및 소상공인 보호 대책에 막대한 예산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금 전주시 재정상 그런 부분도 충당하기 힘든데 근시안적인 행정이다…."]

전주시는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을 준 시민들을 위해 무언가 해보자는 검토일 뿐,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며 한 발짝 물러섭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어떻게 할까 지금 고민 중인 거고요. 이게 구체화하고 예산이 확보되고 하는 데는 연말까지 어느 정도 집단면역이 형성됐을 즈음에…."]

세심한 고민과 시민 공감대 없는 탁상행정으로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더 지치게 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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