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3-0→3-3→4-3 승리'..김기동 감독 "축구 참 힘드네요"

김대식 기자 2021. 5. 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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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포항스틸러스는 경기 내내 마음을 졸였다.

포항이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에서 수원FC에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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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김대식 기자 = 김기동 포항스틸러스는 경기 내내 마음을 졸였다. 

포항이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에서 수원FC에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포항은 승점 24가 되며 4위 대구FC와의 격차를 승점 1점 차이로 좁혔다. 수원FC는 다시 하위권 추락 위기에 놓였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축구가 힘든 것 같다"며 허탈하게 웃은 뒤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 상대 약점을 잘 파고들었다. 경기 전에 이야기했듯이 상대가 내려서기 전에 마무리하는 게 잘 맞아들어갔다. 수원FC가 라스를 보고 킥이 늘어나면서 헤딩을 따내지 못했다. 수비 밸런스가 무너지고 자신감이 떨어졌다.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잘 버텨줘 고맙다. 어려운 경기가 1년 동안의 여정에 있어 (우리가) 단단한 팀이 되도록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임상협과 결승골을 넣은 송민규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임)상협도 축하해주고 싶다. 해트트릭은 우연히 나온 게 아니다. 훈련이 끝나고 선수가 슈팅 연습 많이 했었다. 송민규도 오랜만에 골을 넣었는데, 자주 골을 넣어 팀에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은 이번 경기에서 천당과 지옥을 계속해서 오갔다. 임상협이 전반 5분, 24분, 27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기록할 때까지만 해도 포항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수원FC의 반격은 매서웠다. 수원FC는 전반 32분 조유민, 후반 12분 무릴로, 후반 27분 라스의 골이 연달아 터지며 3-3을 만들었다. 3-3이 되자마자 송민규가 갑자기 등장했고, 결승골을 터트려 승리할 수 있었다.

김기동 감독과 포항 입장에서는 자칫 2년 전 강원FC에 4-0으로 이기고 있다가 4-5로 패배한 악몽이 떠오를 수도 있었다. 이때 심정에 대해 묻자 "사실은 3-1이 됐던 장면은 (신)진호가 볼을 가지고 장난치다가 나온 실점이다. 그래서 진호와 선수들에게 자체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쉬운 실수나 볼을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여줘서 안된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전 진행되면서 내가 전달하는 분들이 선수들에게 명확히 전달되지 않는다. 진호와 선수들이 이야기하면서 라스의 헤딩이 좋아서 3백으로 바꾸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부분에 힘을 줬던 게 끝까지 버티는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승리도 기쁘지만 포항은 전반전 신광훈이 라스와의 경합과정에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부상 상태에 대해 묻자 "아직 한 발로 디뎠을 때 힘이 들어가지 않고 통증이 있다. 지금 정확한 판단은 어렵고 내일 진단을 받아봐야 정도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부터 김기동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는 흐름에서 벗어나기 위함도 있었지만 다음 경기가 라이벌 울산현대와 대결하는 동해안 더비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총력전으로 승점 3을 가져오면서 동해안 더비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냈다.

이에 "FA컵 일정도 있어서 많은 고민을 하는 상황이다. FA컵에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 컨디션 체크하면서 로테이션을 할지를 결정할 것 같다. 제 입장도 있지만 선수들의 입장도 있다. 뛰고 싶은 선수들도 있기 마련이다. FA컵을 대비해서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오늘 수비진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준 권완규에 대해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는 중앙라인이 모두 나갔다. (권)완규가 완규가 중앙수비수로 많은 역할을 해주고, 팀을 이끌어 가고 있는데 부상으로 나왔으면 우리한테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잘 버텨줬다. 참 든든한 선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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