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의 이슈&피플] 집다운 집이 필요했던 청년들을 위한 '집'

이은지 2021. 5. 1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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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혜민 PD

■ 방송일 : 2021년 5월 18일 (화요일)

■ 대담 : 이상욱 어반하이브리드 대표, 코보리 모토무 K2인터내셔널코리아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혜민의 이슈&피플] 집다운 집이 필요했던 청년들을 위한 '집'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이슈&피플' 2부 '가판대' 시간입니다. 아직은 작은 기업이라서 지나칠 수 있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기업의 숨은 가치를 알려드리는 시간이죠. 내일이 성년의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 '가판대' 시간에서는 성년의 날을 맞이해서 청년들에게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합리적인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 두 곳을 소개합니다. 먼저, 어반하이브리드의 이상욱 대표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 이상욱 어반하이브리드 대표(이하 이상욱)> 네, 반갑습니다. 이상욱입니다.

◇ 김혜민> 반갑습니다. 그리고 K2 인터내셔널코리아의 코보리 모토무 대표님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 코보리 모토무 K2 인터내셔널코리아 대표(이하 코보리 모토무)> 네, 반갑습니다.

◇ 김혜민> 반갑습니다. 자, 오늘 모신 두 분의 공통키워드는 "청년 주거"인데요. 먼저, 어떤 일을 하시는 분들인지, 먼저 이상욱 대표님부터 소개해주시죠.

◆ 이상욱> 안녕하세요. 저는 어반하이브리드의 이상욱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청년들의 일자리, 다음에 생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청년들의 위한 코리빙 주택과 같이 일하는 코워킹 오피스 등을 공급하고 있는 일들을 하고 있고요. 그와 더불어서 거기서 살거나 일하는 청년들이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들을 제공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청년들의 일자리와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아까 코리빙, 코워킹이라고 하셨어요. 이것에 대한 개념을 자세하게 좀 설명해주세요.

◆ 이상욱> 쉽게 생각하면 예전에 하숙집 같기도 하고, 기숙사 같기도 한 그런 부분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지금은 원룸이나 이런 데에 청년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사실 원룸이라는 공간들이 대개 거주 환경적으로 우수하다고 볼 수 없고, 자기 공간들이나 활동 공간들이 적은 문제들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개인 공간들은 독립적으로 사용하지만, 그 이외에 다양한 공유주방이라든가, 라운지 공간, 영화 볼 수 있는 공간, 운동할 수 있는 공간 등 다양한 편의 공간들을 다양한 사람들하고 같이 쓰는 걸 통해서 효율을 좀 더 높이고, 그러면서도 가격적으로 좀 더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구조들을 갖고 가는 게 특징입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요즘 청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독립적인 공간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주거 형태, 문화를 코리빙, 코워킹, 이렇게..

◆ 이상욱> 사는 공간으로는 "코리빙"이 되는 거고, 일하는 공간으로 "코워킹",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혜민> 예, 알겠습니다. 자, K2 인터내셔널코리아 대표는 어떤 일을 하는 회사입니까?

◐ 코보리 모토무> 네, 아까 소개받았지만 저는 외국에서 왔습니다. 거의 10년 정도 전에 일본에서 왔고요. 사실 저희가 은둔형 외톨이라고 부르는 청년들을 위해서 일본에서 먼저 시작했던 단체고요.

◇ 김혜민> 네, 일본에서 사실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가 굉장히 사회적인 문제가 됐었고, 그 후 한국에도 문제가 돼서 일본에서 그런 활동을 하셨군요?

◐ 코보리 모토무> 네, 그렇습니다. 아까 사회적기업이라서 소개받았는데, 맞아요. 저희가 한국 현지법인으로는 외국인 기업에서는 첫 번째로 사회적기업으로는 인증받았던 사례입니다.

◇ 김혜민> 그렇네요. 그런 의미도 있네요. 외국인 기업인데, 대한민국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으신 거예요. 그러면 제가 무슨 일을 하시는지는 차차 여쭤보도록 하고, 그러면 지금 코보리 모토무 대표님은 일본 분이신 거죠?

◐ 코보리 모토무> 네.

◇ 김혜민> 어떻게 한국에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신 거예요?

◐ 코보리 모토무>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한 3개 정도 있는데요. 첫 번째가 저희가 일본에 있을 때, 한 15년 정도 전에 한국에 있는 사회적 경제단체들이랑 교류가 많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그런 청년들도 많고, 그런 청년들을 위해서 활동하는 분들이 많이 없다고 들어가지고, 저희가 만약에 가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한 것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일본에서 지금 힘들게 고립되어 있는 청년들을 위해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니까, 일본 친구들이 한국에서 같이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 김혜민> 한국과의 교류가 10여 년 전에 많았었고, 그때 한국 사람들을 많이 접했었고, 그리고 이제 본인도 일본 고국에 히키코모리 같은 문제들이 심각해지고 있었고, 한국에도 분명히 이런 문제가 있으니 이런 것을 해결해봤으면 좋겠다.

◐ 코보리 모토무> 일본 청년들이 한국에 와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하도록 해주죠.

◇ 김혜민> 그러면 (한국에서는) 한국 내에 일본인 청년들을 돕고 계신 거예요?

◐ 코보리 모토무> 그런 쪽에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지금 일본 친구들은 없고요.

◇ 김혜민> 그러면 일본에 있는 K2 인터내셔널은 한국 청년, 외국 청년들을 돕는 일을 하시는군요?

◐ 코보리 모토무> 네.

◇ 김혜민> 그렇군요. 그렇죠. 한국 청년들도 한국사회에서 힘들고, 어려운 건 말할 것도 없지만 문화와 생활기반이 없는 외국인 청년들은 오죽하겠어요. 그런 분들을 돕는 일을 지금 하고 계시는 거예요.

◐ 코보리 모토무> 네, 또 세 번째가 원래 한국이라는 문화적인 것들을 좋아하는 게 많아서 양쪽이 사이좋게 지내야 된다고 생각하고 왔습니다.

◇ 김혜민> 네, 알겠습니다. 오늘 "청년 주거"를 위해 힘쓰는 두 분과 함께 할 텐데, 그러면 우리 이 대표님은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신 거예요?

◆ 이상욱> 저는 배경적으로 시작이 좀 얘기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저는 원래는 학부에서 건축을 전공하면서 그러면서 이제 우리 서울이나 도시가 앞으로 어떻게 나은 방향으로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을 개인적으로 많이 하고 있었던 게 있고요. 그때 저희가 창업했었던 2012년도, 2013년도 당시에 배경을 조금보면, 당시에 우리나라가 부동산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하면서 하우스 푸어(house poor) 문제들도 되게 많았었고요. 당시에 뉴타운 개발이나 이런 것들이 엄청 광풍이 불면서 그런 개발을 하기 위한 노력들을 많이 했지만, 사실적으로 지역주민들이나 이렇게 받아들이기에 너무 많은 비용들이 그 과정에서 주민들이나 지역 사람들이 내쫓기는 현상들이 되게 많이 발생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더 다른 방법으로 우리가 어떻게 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한 가지가 있었던 거고, 두 번째로는 그 당시에 그러면서 청년 1인 가구들의 숫자는 계속해서 늘기 시작하는 그런 무렵이었는데요. 이 친구들을 위해서 제공되는 주택정책이나 이런 것들은 굉장히 적고, 실제로 시장에서 관심들도 되게 적었던 상황이라서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보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었던 배경이 좀 있어요.

◇ 김혜민> 저는 이 코너를 진행하면서 정말 좋은 게 대표님들이 사실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사회적 문제들을 갖고 우리가 비판 많이 하고, 얘기하고 하는데, 이분들은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무슨 일을 저지르시는 거예요. 사실 부동산 문제라는 게 우리의 고질적이면서 모든 문제의 근원이거든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섰고, 사실 저도 우리 대표님 오신다고 해서 기사를 찾아봤더니 굉장히 유명한 분이더라고요. 국내 공유주택 사업분야에서는 선두주자고, 그리고 아주 질 높고, 좋은 공유주택을 만들기 위해서 굉장히 애쓰고 계시는데요. 강남 최초 신축개발 사례가 '쉐어원'이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우리 청년들을 위한 주택이나 쉐어하우스 지역에 들어간다고 그러면 다 싫어하거든요? 그런 의견들이 있는데, 어떻게 추진하게 되셨어요?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 이상욱> 여러 가지 배경들이 있긴 하지만, 첫 번째로 그 당시에 저희가 공급됐었던 게 2015년도, 2016년도, 그쯤이었는데요. 그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 쉐어 하우스 형태로써 이런 청년들이 살아가는 새로운 형태들의 주거공간들이 많이 만들어지긴 했었어요. 다만 그때는 대부분 대형평 유형의 아파트의 방에 여러 명이 단체로 생활하는 형태들이 많았지만, 저희는 그런 곳보다는 조금 더 혼자 독립적인 공간들을 여전히 필요하다, 라는 생각을 했고, 그러려면 처음부터 공간을 기획할 때부터 공간들이 그렇게 같이 살 수 있는 형태들로 그러면서 독립될 수 있는 형태들로 기획이 필요했던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럼 이건 부동산을 만들어내는 단계부터 시작이 되어야 된다, 라는 관점들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그게 시작을 하지만 아무래도 개발한다, 라는 게 적은 비용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토지를 갖고 있는 지주분들이나 이런 분들하고 어떻게 협업할 수 있는가에 대한 관점들을 가지고 일을 했고요. 그래서 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그렇고, 지주분들하고 같이 협업해서 거기에 적정하게 좀 더 공공의 금융자금들이나 이런 것들이 저리금리나 이런 것들을 조달해서 전체적인 비용구조들을 낮출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저희가 어떤 사업 방향들을 설정하고, 그거를 바탕으로 실행해서 그걸 건물을 개발하거나 혹은 오래된 건물들을 리모델링하거나 혹은 공실이 발생하고 있는 오피스 건물 같은 것들을 주거 용도로 전환하는 방식 등을 통해서 주거공간들을 계속해서 만들게 되니까 실질적으로 비용을 좀 더 낮추면서도 강남지역이나 이러한 비싼 지역에서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생활할 수 있는 조건들을 만들어진 것 같아요.

◇ 김혜민> 함께 살면서 개인적인 공간이 좋은 건 다 알죠. 그런데 이제 비싸서 못 들어가는 거고, 지주분들은 어쨌든 수익을 보려고 하실 거고, 가격 측면에서 그걸 어떻게 조율하세요?

◆ 이상욱> 일단, 공유주택이나 이런 공유공간들의 비즈니스 속성 자체가 좀 더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일종에 어떻게 보면 평단가를 조금 더 높일 수 있는 효과들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주분들 입장에서는 수익을 포기하는 건 아니고, 어느 정도 적정한 수익들을 보장받으면서 갈 수 있는 거고, 그걸 통해서 청년들이나 사용자들은 합리적인 가격대로 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되니까 서로가 윈윈하는 구조들이 만들어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자, K2 인터내셔널코리아에서도 일본 청년들을 위한 쉐어하우스를 하신거죠? 한국에서.

◐ 코보리 모토무> 한국 청년들이..

◇ 김혜민> 원래는 일본 청년들을 도우려고 했었는데, 양쪽 다 함께 교류를 위해서라도. 그런데 이제코로나때문에 지금 거의 한국 청년들이 많고요. 그러면 K2만의 주거형태의 특징이라고 할까요? 이런게 어떤게 있을까요?

◐ 코보리 모토무> 현재 성북구 정릉동이라는 곳에서 20명 정도 청년들이 같이 살고 있고요. 쉐어하우스 형태로 살고 있습니다. 저희가 어떻게 보면 고립된 청년들을 위한 자립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고 말하거든요. 자립하기 위해서 저희가 뭔가 같이 서로 도와주면서 생활하자, 했던 계기가 있습니다.

◇ 김혜민> 어떤 계기가 있으세요?

◐ 코보리 모토무> 저희가 그 자립이라는 말에 쉽게 생각하면 경제적인 자립이라던가, 부모님의 돈을 안 받고 살기, 그렇게 생각하지만 저희는 '자립의 반댓말이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자립의 반댓말의 사전에서 보면 '의존'이라고 되거든요. 의존은 당연히 해야 되는 건데, 저희가 생각하는 반댓말은 '고립'아닐까. 그러면 고립되지 않게끔 지원하는 자립 지원하고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우리가 자립이라 하면 독립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을 갖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자립이라는 건 고립되지 않게 하는게 자립일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했다는거죠.

◐ 코보리 모토무> 어떻게 보면 서로 도와주는 환경을 만드는 거 자체가 자립(같아요.)

◇ 김혜민> 그러면 지금 그 집에서 사시는 청년들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지금의 일반 청년들을 고민하는 문제 말고, 좀 다른 문제들을 고민하는 청년들인 거죠? 인간관계라든지..

◐ 코보리 모토무> 그렇죠. 인간관계라든가, 사회활동에 대한 어려움..

◇ 김혜민> 사회활동의 어려움을 좀 갖고 있고. 그렇군요. 함께 사는 것의 힘을 보셨을 거 같아요. 그러면, 변화를 눈으로 보십니까? 대표님께서.

◐ 코보리 모토무> 그렇죠. 사실 저도 학생 때 은둔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저도 거의 20년 전에 이야기이지만, 그때 K2 라는 공동체를 만나서 많이 도움을 받았다, 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도움을 받았으니까, 그런 공동체라는 힘이 있어서 저도 그런 공동체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저도 이런 사업을 하게 됐고요. 그러니까, 눈에 보이는 변화보다 뭔가 저희가 저희밖에 못하는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순환가능한 그런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혜민> 순환가능한 선순환이 일어나는 구조를 만들고 싶으셨군요. 알겠습니다. 9539님께서 k2 인터내셔널코리아 관심 갖고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나왔다고 하시네요. 그렇군요. 그러면서 어반하이브리드도 어느 곳인지 궁금하면서 듣고 싶은 이야기 오늘도 잘 들려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도 해주셨습니다. 이런 거 같아요. 우리 어반하이브리드 같은 경우에는 정말 청년들이 현실적으로 살 수 있는 곳, 그리고 주거의 안정성과 질을 다 잡을 수 있는. 우리가 주거 이야기할 때, 주거의 질 이야기가 늘 나오잖아요? 그런 집을 만들어 주신 거고, 우리 K2인터내셔널코리아 같은 경우에는 정말 공동체, 우리의 집,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듯한 그런 집을 만들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정말 귀한 일을 두 분이 하고 계시는데, 우리 어반하이브리드도 청년들 일자리 제공해주고, 자립을 위한 프로젝트 하고 계시죠?

◆ 이상욱> 네, 그게 이제 저희가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 중 서울 창신동 동대문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은 조금 성격이 다른데요. 거기는 좀 더 이제 그 패션산업과 관련되어 있는 신진 디자이너들이나 신진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요. 그래서 그 친구들의 입장에서는 어쨌든 새로운 비즈니스를 계속해서 만들어 가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좀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들을 하기 위해서 그 친구들하고 같이 프로젝트를 만든다든가 아니면 그 친구들이 제작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계속해서 제공한다든가, 아니면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옷들이 판매될 수 있는 루트들이나 쇼룸 같은 것들을 열어준다든가, 하는 방식들을 통해서 그 친구들의 사업 환경들을 개선해주는 거에 포커스를 많이 맞추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혜민> 그래서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선정도 되셨더라고요. 그러니까 단순히 일하는 장소만이 아니라 그 친구들에게 창의적인 영감을 줄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일들을 대표님께서 하고 계세요. 이런 게 우리가 요즘 흔히 말하는 도시재생입니까?

◆ 이상욱> 그런 영역의 한 영역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도시재생이라는 게 단순하게 그냥 공간을 계산하거나 주거환경만 계산되는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의 산업이라든가, 지역이 어떤 생산활동들에 대한 것들도 어떻게 좀 더 발전시키면서 지속가능성들을 만들 것 인가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청신동이나 이런 데에서 하고 있는 활동들은 그런 새로운 인력들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들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지역경제들이 좀 더 활성화되고, 다른 방면으로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 산업들이 재탄생하는 것들을 목표로 하고 있긴 합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지금 문자로 우리 K2 대표님 한국말 잘한다고.

◐ 코보리 모토무> 고맙습니다. 걱정하고, 긴장 많이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잘하고 계시는 거예요. 저희도 일본말 이렇게 못해요. 영어도 이렇게 못하는데, 지금 한국말로 나와서 인터뷰하고 계시는데. 그렇죠? 우리 이 대표님, (코보리 모토무 대표께서) 한국말 진짜 잘하시죠?

◆ 이상욱> 그럼요. 정말 훌륭하십니다.

◐ 코보리 모토무> 감사합니다.

◇ 김혜민> 네, K2 코리아에서 은둔형 외톨이들을, 이 말 말고 다른 거 없을까요? 암튼 우리가 사회적으로 통용되게 쓰는 단어들이니까. 이런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걸 하고 계세요?

◐ 코보리 모토무> 네, 저희가 특별한 프로그램은 없고요. 그냥 생활하기 자체가.

◇ 김혜민> 같이 살고, 같이 먹고.

◐ 코보리 모토무> 그렇습니다. 같이 요리하고, 같이 청소도 하고, 인사하고 "어디 갔다 왔어요?" "잘 다녀왔어요"라든가, 그런 거 자체가 되게 중요한 공동체의 힘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커뮤니티를 쉐어하우스 안에만 만드는 거 말고, 지역사회와 같이 연계도 하고, 그리고 저희 쪽에 있는 청년들이 어떻게 보면 조금 목소리도 내고 싶은 것도 많아요. 사회에서 그런 상처를 받았다, 라는 그런 사회가 변화해야 되는 거 아닐까, 라든가.

◇ 김혜민> 나를 은둔형 외톨이로 만든 이 사회에 대해 내가 목소리를 내야 된다는 거죠.

◐ 코보리 모토무> 네, 누구나 그렇게 고립될 수 있는 사회에 인데, 한 번 그렇게 사회에서 고립되면 연결고리가 없고, 다시 돌아가기가 너무 힘든 사회이니까, 같이 목소리도 내는 것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K2에 입주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해요?

◐ 코보리 모토무> 아무래도 아직까지 나라 정책적으로 가든가, 서울시에서 하고 있는 건 많지 않습니다. 사회복지에서도 많이 있지 않고요. 유일하게 몇 개 기업들이 아니면 비영리 단체들이 도와주고 계셔서요.

◇ 김혜민> 은둔형 외톨이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긴 하지만 이런 복지차원의 지원이 없다 보니까, 그러니까 우리 SK이나 이런 대기업들이 도와주는 거 외에 없고. 그러면 만약에 이 방송을 듣는 분 중에 '내가 거기 가서 공동체 생활을 해보고 싶다'하는 분들은 어디로 연락을 하면 돼요?

◐ 코보리 모토무> 지금 (방법이) 몇 개가 있고요. 하나는 재단법인인 청년재단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청년재단에서 프로젝트를 같이 3년째하고 있는데요.

◇ 김혜민> 그러면 혹시 그쪽으로 연락을 드리면 될까요?

◐ 코보리 모토무> 네, 연락을 주시면 비용 부담 없이 저희 공동생활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서울시에서도 고립청년지원사업이라고 해서 위탁받고 하는 사업도 있습니다.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는 것도 생겼습니다.

◇ 김혜민> 서울시와 청년재단이 함께하는 곳이니까. 여러분, 관심 있으시면 그쪽으로 문의주시거나 저희 YTN 라디오로 연락을 주시면 저희가 좀 연결해드릴게요. 자, 이 대표님, 혹시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요즘에 마음 쓰고 있는 프로젝트는 어떤 게 있으세요?

◆ 이상욱> 저희가 요즘에는 앞서서 조금 얘기하긴 했지만 지금은 패션 디자인하는 친구들하고 작업들하고 프로젝트들이나 이런 것들을 좀 더 많이 해보고 싶은 많이 커요. 그래서 어떻게 하다 보니까 저희가 이번에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전 세계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저희들하고 연을 맺기도 하고 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재능있고, 가능성있는 청년들이 진짜 많이 있는 것 같아서 그 친구들을 어떻게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들을 만들어 볼 것 이냐.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하나의 K패션 혹은 K패션 브랜드에 청년들이 계속해서 나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저희가 고민하고 있고요. 그런 관점에서 지금 그 친구들이 계속해서 들어올 수 있는 정주환경으로써 공간이나 이런 것들도 계속해서 만들어가지만 그 친구들의 비즈니스를 매니지먼트하거나 아니면 그 친구들의 비즈니스에 좀 더 투자할 수 있는 환경들을 만들어나가는 것들을 목표로 삼고 지금 사업들을 계속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긴 해요. 내년 정도면 좀더 구체적인 방향과 형태들을 가지고서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혜민> 우리 대표님이 인터뷰에서 "보통 사람들이 잘 사는 도시를 꿈꿉니다" 이렇게 하셨거든요. 사실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그 꿈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 이상욱> 예, 감사합니다. 저희들이 하는 일들이 사실은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들은 절대 아니고, 다양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나 서로 같이 할 수 있는 역할들을 나눠서 할 수 있는 파트너들이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자본이 됐든, 어떤 재능이 됐든, 그런 분들과 같이 만들어 가면 언젠가는 그런 세상들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혜민>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막 날개를 단 청년들을 돕는 일을 우리 어반하이브리드가 하고 있고, 날개가 꺾인 청년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일을 우리 K2 인터내셔널코리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문자로도 7733님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밝혀주시는 대표님들 덕분에 우리 사회가 한층 건강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이렇게 문자 보내주셨습니다. 하실 말씀 있으세요? 대표님.

◆ 이상욱> 정말 저희가 좀 더 열심히 해야 겠네요.

◇ 김혜민> 네, 그렇죠. 우리 K2 대표님도 열심히 하셔야겠죠?

◐ 코보리 모토무> 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오늘 함께해주신 두 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혜민 PD[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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