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2030 빚투' 금융불안 뇌관 우려

김상우 2021. 5. 1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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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치면서 "추락의 신호탄이다." "성장을 위한 진통이다" 이런저런 주장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2030세대 가운데는 대출 투자가 많아 대출이 부실화되면 금융시장 전반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테슬라의 창업주 일론 머스크의 오락가락하는 말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은 여전히 요동치고 있습니다.

시세 조작이라고 봐도 무방한 그의 말에 따라 손실을 입자 국내 투자자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희대의 사기꾼을 사형시켜달라"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패러디까지 등장했습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한 달 사이 원화 시장 상장 코인 117개 가운데 108개의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에브리피디아 -58%, 캐리프로토콜 -53% 등 줄줄이 반토막이 났고, 40% 넘게 하락한 코인도 36개나 됩니다.

국내 가상 자산 시장은 하루 약 31조 원 주간 거래소 방문자는 약 580만 명.

국내 개인의 코스피와 코스닥, 해외주식 거래대금 등을 넘어선 것입니다.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10.2%에 불과한데 새로 상장된 알트코인인 도지코인이 17.8%에 달하는 등 거래 행태가 급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영수 /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 이런 알트 코인까지 투자가 확대된다는 것은 시장이 갈수록 투기화 된다.]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 9천6백여억 원으로. 1달 전보다 5천7백여억 원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2030세대 상당수가 이른바 영끝, 빚투로 코인거래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대출금리가 상승할 경우 개인은 물론 금융시장 전반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서영수 /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 20-30대가 현금투자보다는 아마도 대출을 이용해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이 돼요.일주일 정도에 580만 명 정도의 거래가 있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사람의 거래가 있다는 건데. 그 피해를 현재로서는 어떻게 보호하지 않고 노출된 상태가 아닌가….]

머스크의 한마디에 출렁거리는 가상화폐 시장.

추락의 신호탄인지 성장을 위한 진통인지 단언하기 어려운 가운데 불공정 행위에 의한 피해자 보호는 구멍이 뻥 뚫린 채 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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