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가 태극기 든 격"..민주, 윤석열 메시지 '십자포화'

2021. 5. 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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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메시지를 낸 뒤 여권의 공세가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친일파가 태극기를 든 격"이라는 원색적 비난과 함께 전두환 씨에 윤 총장을 빗대기도 했는데 야권에서는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다며 맞받았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짧막한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메시지를 냈습니다.

"5.·18은 독재에 대한 저항이자 현재도 살아있는 역사"라며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독재와 전제'라는 표현이 문재인 정권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낙연 전 대표 등 여권이 공세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검찰이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 가정에 대해서 그런 것처럼 소탕하듯 하는 것은 그럼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하는 의문은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졌습니다.

장경태 의원은 "친일파가 태극기를 든 격"이라고 주장했고, 신동근 의원은 "독재에 맞서 싸우지도 겪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아는체 하고 있다, 이런 걸 허공에 주먹질 한다"고 비꼬았습니다.

급기야 범여권인 열린민주당의 김의겸 의원은 "윤 전 총장이 5·18을 언급하니 쿠데타로 전국을 장악한 전두환 씨가 떠오른다"고 빗대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여권의 반응은 호남 표심을 겨냥한 윤 전 총장의 메시지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민주당이 히스테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역사까지도 독점하려 한다"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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