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노선 강남 직결 된다, 안 된다 딱 잘라 말할 수 없다"..배짱 부리는 국토부

박상길 2021. 5. 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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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기도 김포·인천 검단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 '김부선'(김포∼부천)의 노선을 서울 강남이 아닌 서울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GTX-D 노선을 GTX-B 노선과 선로를 공유해 서울 여의도역 또는 용산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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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혼잡한 지하철 출근길 체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사진) 전 대표가 17일 오전 출근시간에 붐비는 지하철 9호선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경기도 김포·인천 검단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 '김부선'(김포∼부천)의 노선을 서울 강남이 아닌 서울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GTX-D 노선을 GTX-B 노선과 선로를 공유해 서울 여의도역 또는 용산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GTX-D 노선으로 불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경기도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만을 연결하는 것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담겼다. GTX-D 노선이 서울 강남·경기 하남과 직결되기를 바랐던 경기도나 인천시의 노선 안보다는 대폭 축소되자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국토부는 이를 고려해 인천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가로지르는 GTX-B 노선과 선로를 같이 쓰는 방식으로 GTX-D 노선을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 안에 대해서 국토부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포함된 노선 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김포 장기동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일단 GTX-D 노선이 깔리게 되면 GTX-B와 연계해 다양한 방식으로 열차를 운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 직결만이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된 단계가 아니고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기 때문에 '강남 직결이 된다, 안 된다' 딱 잘라 말할 수 없다"며 "지자체가 요구한 노선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 강남 직결을 검토한다는 것은 원론적 차원에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며 국토부가 강남 직결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 강남을 제외한 GTX-D 노선 계획 발표 후 논란이 거세지자 일각에서는 정부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철도정책의 기본 골격이자 미래 청사진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이 초안이 발표 한 달도 안 돼 흔들리는 상황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지자체 반발 등에 떠밀려 정부가 노선 변경 등을 검토하면서 스스로 정책 신뢰성을 깨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만약 초안과 달리 노선 변경·연장이 추진된다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초안을 마련한 한국교통연구원이 수요조사 등 연구를 허술히 진행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또 연구 결과에 문제가 없는데도 노선이 변경된다면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이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다른 지역 시민들도 덩달아 숙원사업을 철도망 계획에 반영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8일 신임 인사차 국회를 찾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역 현안 해결을 요청했다. 경기 구리시가 지역구인 윤호중 원내대표는 "갈매역 일대는 현재 보금자리주택지구 외 갈매역세권 지구와 태릉CC 개발로 교통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갈매역에 정차시키면 구리시민의 서울 출퇴근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GTX-B 사업성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남동을이 지역구인 윤관석 사무총장은 "GTX-B 신속 착공과 조기 개통, 남동 서창과 경기 시흥 광명 노온사동을 잇는 제2경인선 사업 추진, 인천대공원과 광명 안양까지 연장되는 인천2호선 연장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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