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M]안 되는 게 없는 '메타버스'..MBN 참여 민관 얼라이언스 출범
【 앵커멘트 】 메타버스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사전적으로는 '더 높은'을 뜻하는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를 합한 말인데요. 디지털이 만든 가상 세계, 메타버스가 코로나19로 비대면이 확산하면서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락적인 요소만 있는 게 아니라, 대학 강의를 듣고 쇼핑을 즐길 수 있는데요. 정부까지 나서 민간 협의체를 만들고 메타버스 연계 산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메타버스를 길기범, 김도형 기자가 포커스M에서 다뤄봤습니다.
【 기자 】 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중학생 황찬우 군.
마우스를 움직이며 기왓장을 만들더니 이를 모아 한옥을 구현해 냈습니다.
메타버스 기반 게임 '로블록스'에서 찬우 군은 문화유산 만들기에 푹 빠졌습니다.
- "백제 풍납토성이라는 맵을 제가 현재 만들고 있고, 이건 북한의 연광정이라는 누각을 재현해봤습니다."
율곡 이이 선생을 기리는 자운서원을 구현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자신만의 콘텐츠로 한국을 알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찬우 / 중학생 - "미국인 한 분이 방문하시고 저한테 (율곡 이이에 대해) 물어봤어요. 게임을 통해서 알릴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기도 했고 뿌듯한 마음이…."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활용해 소통과 놀이는 물론 자신만의 콘텐츠를 즐기는 플랫폼입니다.
최근 VR·AR 기술 발달과 함께 코로나19로 비대면이 확산하면서 메타버스는 현실과 더 가까워졌습니다.
국내 업체가 구현한 메타버스 가상도시.
한 건물로 들어가자 대학 강의실이 나오고, 아바타를 통해 실시간 강의를 듣습니다.
위험한 작업장에서 교육도 문제없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저는 지금 아슬아슬한 교각 공사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현실에선 위험해 교육이 불가능한 부분을 가상세계에서는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건물로 들어가자 백화점이 나오고, 매장에선 명품 가방 등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아바타로 물건을 구매하면, 실제 집으로 배송되도록 백화점 업체와 협업도 준비 중입니다.
▶ 인터뷰 : 정현석 / 메타버스 플랫폼 업체 대표 - "암호화폐, NFT 또는 디지털 화폐로 거래할 수 있고 현물 화폐하고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비즈니스 활동을 가상세계에서 대체해서 할 수가 있습니다."
메타버스가 또 다른 생활공간이 되면서 분야를 막론한 기업들이 앞다퉈 시장에 진출합니다.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은 아바타 옷을 만들기도 하고, 유명 가수들은 공연을 열기도 합니다.
오는 2030년에는 메타버스 관련 시장 규모만 1,700조 원으로 지금보다 30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가상 세계를 둘러싼 기업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메타버스를 둘러싼 우려도 있습니다.
제페토는 전 세계 이용자가 2억 명을 넘어섰는데 이 가운데 80%가 10대 청소년이고, 1억 5천만 명이 이용하는 로블록스도 이용자 대부분 13세 미만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메타버스는 실물이 아닌 아바타로 활동합니다. 신분이 전혀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범죄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미성년 이용자에게 성범죄 목적으로 접근하는가 하면, 아이템 거래 사기 범죄도 심심치 않게 일어납니다.
또래 집단끼리 따돌림 등 사이버폭력 피해를 보는 10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균 /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 (책 '메타버스' 저자) - "새로운 범죄 수단으로 가는 것도 관찰되고 있습니다. (플랫폼 내) 자체적인 통화를 만들어내면서, 과세할 수 있는가도 사회적 이슈로…."
메타버스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정부와 기업은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MBN과 공중파, 통신사 등이 참여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통해 기업과 유관기관들이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부족한 법제도는 발굴해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조경식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서…."
전에 없던 새로운 분야인 만큼 전문가들은 산업 육성책은 물론 가이드라인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포커스M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이종호·김회종 기자·이형준VJ 영상편집 : 한남선·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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