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홍콩서 울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세계로 퍼진 '광주 정신'
【 앵커멘트 】 5·18 민주화 운동은 이제 독재에 대한 저항과 민주화를 대변하는 세계적인 아이콘이 됐습니다. 해외 시위 현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리고, 이른바 '광주 정신'에서 힘을 얻는다는 운동가들이 많습니다. 이수아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 (현장음)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재한 미얀마인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 군부 탄압 규탄 집회를 이어갑니다.
실제, 미얀마 현지 시위 현장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은 애창곡이 됐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 당시 한국 군부가 광주 시민을 탄압하던 과거 모습에서 미얀마인들은 자신들의 현재를 봅니다.
▶ 인터뷰 : 소모뚜 / 미얀마민주주의 네트워크 대표 - "한국에서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다는 것을 저희도 알고 있죠. 그래도 저희도 멋진 한 판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들이 있는 거죠."
'광주 정신'을 대표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해외 시위에서 쓰인 건 미얀마가 처음이 아닙니다.
중국 정부의 무리한 송환법 개정에서 시작된 지난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때도, 수천 명이 모인 집회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렸습니다.
▶ 인터뷰 : 홍콩 엄마집회 참가자 (2019년) - "좋은 노래는 오래 전해져 사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산 운동 뒤 제가 (임을 위한 행진곡에) 중국어 가사를 붙였습니다."
실제, 당시 홍콩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운동가 조슈아 웡은 "문화와 배경은 달라도 1980년 광주의 경험이 홍콩 민주화 투쟁을 계속할 힘을 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은 이제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가 아닌, 국가 폭력에 신음하는 나라들 사이에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출처 : 유튜브(@김종연, @미얀마광주연대)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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