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환 신부를 기리며".. 팔순 사진작가 '특별한 선물'

김동욱 2021. 5. 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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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지정환 신부와의 뜻깊은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사진작가 구영웅(82)씨는 18일 심민 임실군수와 가진 카메라 기증 협약식에서 "가난한 동네에서 산양치즈를 개발해 산업화를 이끌고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돕는 데 한평생을 바친 고인에 견줄 수 없으나 지역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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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웅씨, 임실군에 카메라 등 기증
치즈 개발 지 신부와 깊은 인연으로
1900년대~2000년대 희귀 카메라
임실치즈 역사문화관에 전시키로
구영웅씨(가운데)가 18일 심민 임실군수(왼쪽) 등과 함께 카메라 기증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임실군 제공
“고 지정환 신부와의 뜻깊은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사진작가 구영웅(82)씨는 18일 심민 임실군수와 가진 카메라 기증 협약식에서 “가난한 동네에서 산양치즈를 개발해 산업화를 이끌고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돕는 데 한평생을 바친 고인에 견줄 수 없으나 지역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씨가 선뜻 내놓기로 한 기증품은 카메라 57점과 영상CD·도서 10점 등 67점으로 한평생 수족처럼 몸에서 놓지 않고 애지중지 여기던 것들이다.

특히 카메라는 1920년대 출시된 접이식 필름 카메라부터 이안 반사식 카메라, 주로 1970년대부터 DSLR 카메라가 보급되기 전인 2000년대까지 널리 쓰이던 금성·삼성·소니·니콘·캐논 등 국내외 희귀 제품이다.

그는 1950년대부터 촬영·음향 장비 등을 수집하기 시작해 2500여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상당수는 2017년 영암 세한대를 시작으로 나주시, 국립광주과학관, 영광 옥당박물관에 기증했다. 구씨는 광주사범대학교를 나와 교직생활을 했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과 광주광역시 사진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했다.

임실군은 구씨가 기증하는 소장품을 새로 건립하는 임실치즈 테마파크 내 임실치즈 역사문화관에 전시해 군민과 관광객들이 관람하고 문화를 향유할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임실=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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