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종시 특공' 관평원 직원 절반은 입주 안 해..세놓고 5억 차익
【 앵커멘트 】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 직원들이 1년 동안 빈 유령 청사 덕분에 세종시 특별 공급 분양을 받은 사실 어제(17일) 전해 드렸죠? 그런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실제 입주하지 않고, 시세차익만 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세종시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차익 규모만 5억 원이 넘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종시 소담동의 한 아파트.
관세평가분류원 직원 4명은 지난 2017년 이 아파트를 3억 3천에서 3억 8천만 원을 주고 특별공급을 받았습니다.
건물은 지난해 말 다 지어졌는데, 4명 중 2명은 이 아파트에 입주하지 않고 세를 놓았습니다.
당시 전세 시세는 3억에서 3억 5천만 원선.
실제 자기 돈은 거의 들이지 않고 아파트를 분양받은 겁니다.
세종시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지금 시세는 9억 원까지 올라 차익은 5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 "3생활권은 9억 초반 정도 되고요. 당첨과 동시에 세종시는 기본적으로 이 정도 금액은 돼요."
세종시 특별공급을 받은 관평원 직원 49명 중 18명의 아파트가 다 지어졌지만, 입주한 직원은 8명에 불과합니다.
절반 이상인 10명은 들어가 살지도 않으면서, 많게는 분양가의 3배 이상 차익을 챙기게 된 겁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관련 의혹을 엄정 조사해, 특별공급을 취소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국무총리 - "최초로 획득한 그들의 특공의 지위 자체가 유효한 지위인지, 정확하게 법적인 검토까지 하라고…."
하지만, 공무원들이 세종시 특별공급을 통해 억대 차익을 남긴 사례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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