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스트라이커 득점순위 경쟁 '눈에 띄네'

서필웅 2021. 5.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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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골을 넣어야만 승리하는 스포츠이기에 득점이 주임무인 스트라이커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한국프로축구의 최상위리그인 K리그에서 리그 정상급 스트라이커를 꼽을 때 몇 년간 국내 선수들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이 중 주민규는 2017년 상무에서 뛰며 17골로 득점 4위에 오르는 등 외국인 스트라이커 틈바구니에서 이미 성과를 올려본 선수다.

덕분에 올 시즌 K리그 팬들은 오랜만에 토종 스트라이커의 득점 행진을 시즌 내내 감상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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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 신화' 주민규 8골로 2위
'수트라이커' 김진혁 5골 공동 3위
일류첸코外 외인선수는 '골 가뭄'
주민규(왼쪽), 김진혁
축구는 골을 넣어야만 승리하는 스포츠이기에 득점이 주임무인 스트라이커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한국프로축구의 최상위리그인 K리그에서 리그 정상급 스트라이커를 꼽을 때 몇 년간 국내 선수들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각 팀 주전 스트라이커를 외국인들이 독점한 탓으로 2019, 2020시즌에는 득점 톱5를 모두 외국인들이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중반까지의 양상은 사뭇 다르다. 득점 1위는 9골의 일류첸코(전북)로 여전히 외국인 스트라이커가 차지하고 있지만 이후로 토종 스트라이커의 이름을 2명이나 찾을 수 있다. 제주의 주민규(31)가 8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고, 대구의 김진혁(28)이 5골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멸종되는 줄만 알았던 토종 스트라이커들의 반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중 주민규는 2017년 상무에서 뛰며 17골로 득점 4위에 오르는 등 외국인 스트라이커 틈바구니에서 이미 성과를 올려본 선수다. 연습생으로 프로생활을 시작해 2부리그를 전전하던 선수가 군복무를 위해 상무에 입단한 뒤 리그 득점 순위 최상위권에서 경쟁해 당시 ‘연습생 신화’로 큰 화제가 됐었다. 그러나 제대 후인 2019시즌 K리그1 최상위팀인 울산 현대에서 5골에 그친 뒤 2부리그로 처져 있던 제주로 팀을 옮기며 팬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후 올 시즌 제주의 K리그1 승격과 함께 최상위리그로 돌아와 다시 득점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시즌 전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연습생 신화’가 또 한 번 쓰이고 있는 것이다.

김진혁의 약진은 더욱 예상밖이다. 그는 시즌을 공격수가 아닌 중앙수비수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원래 공격수였던 그는 2015년 프로 데뷔 후 임대를 전전하다 2017년 대구로 복귀하면서 중앙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이후 팀 공격진에 누수가 날 때마다 임시 공격수로 나서 팬들로부터 ‘수트라이커’라고까지 불렸던 그는 올 시즌 초반 김대원(강원)의 이적과 에드가의 부상 등으로 팀 공격진에 누수가 나자 다시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어느새 득점 순위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이미 제주와 대구의 공격라인이 두 선수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된 데다 득점 기세 또한 시즌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기에 이들의 약진은 시즌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덕분에 올 시즌 K리그 팬들은 오랜만에 토종 스트라이커의 득점 행진을 시즌 내내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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