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만 올해 첫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

하경민 2021. 5.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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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 진해만 일부 해역에서 '산소부족 물 덩어리'(빈산소수괴)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17~18일 현장조사 결과, 진해만 내만인 진동만, 원문만, 고현만 해역에서 저층용존산소 농도가 1.85~2.98㎎/ℓ의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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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수산과학원 현장조사 결과 "산소부족 물 덩어리 관측"
[부산=뉴시스]경남 진해만 저층의 용존산소 농도 분포도. (사진=수산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 진해만 일부 해역에서 '산소부족 물 덩어리'(빈산소수괴)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17~18일 현장조사 결과, 진해만 내만인 진동만, 원문만, 고현만 해역에서 저층용존산소 농도가 1.85~2.98㎎/ℓ의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관측됐다.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용존산소) 농도가 1ℓ당 3㎎ 이하인 물 덩어리로, 주로 해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과 저층의 수온차가 큰 시기인 여름철에 발생해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철에 소멸된다.

이같은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표층수와 저층수가 층(경계)을 이루면서 잘 섞이지 않으면 표층의 산소가 저층으로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현상이다.

또 저층 수온이 15~16도에 이르면 저층 퇴적물에 있는 미생물이 유기물을 활발히 분해하면서 해수에 녹아있는 용존산소를 급격히 소모하기 때문에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발생하게 된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진해만 해역에 발생하는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해마다 5월 말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2년간 발생 시기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ICT 기반 산소부족 물 덩어리 관측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수심별 어장환경정보(용존산소, 수온, 염분 등)를 1시간 간격으로 자주 발생하는 지역의 마을 전광판과 스마트폰 앱, 수산과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어업인, 지자체, 관계기관의 담당자에게 신속히 제공하고 있다.

이번 진해만에서 발생한 산소부족 물 덩어리는 현재 일부 해역에서 약한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수온이 상승하게 되면 발생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수과원은 내다봤다.

산소부족 물 덩어리로 인한 수산생물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하식 양식장의 경우 수하연의 길이를 짧게 해 산소공급이 충분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먹이 공급량 조절과 양식생물을 분산시켜 밀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다.

이원찬 수과원 어장환경과장은 "매년 봄·여름철 수온 상승과 함께 발생하는 산소부족 물 덩어리에 대한 지속적인 현장조사 자료와 실시간 관측 정보를 관련 지자체, 어업인 단체에 신속히 제공해 수산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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