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급식 아니라더니.. 이틀 만에 말 바꾼 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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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18일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부실급식 추가 제보와 관련해 충남 계룡대 지역 21개 부대의 격리자 급식 실태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 7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전군지휘관회의를 열어 격리 장병 부실급식 논란에 사과하고 생활여건 개선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11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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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일부 메뉴 누락된 점 확인
충남 계룡대 21개 부대 실태 감사"
서욱 장관 급식 개선 약속 11일 만
"수뇌부 令, 현장 안 먹히나" 비판론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 예하 부대에서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최근) 제보와 관련, “(격리 장병에게) 도시락을 배식하는 과정에서 일부 메뉴가 빠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페이스북 계정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를 통해 계룡대 예하 부대에서 아침식사로 쌀밥과 볶음김치, 건더기가 없는 오징어국 등 부실급식이 제공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그동안 군 당국은 SNS를 통해 제기된 부실급식 논란에 서욱 국방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에다가 내년 장병 급식비 19.5% 인상 등 대책 발표까지 나름 총력을 경주했다. 하지만 이런 사과와 대책 마련에도 장병 부실급식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군 수뇌부의 영(令)이 현장에서 먹히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서부터 병사들의 SNS 폭로에 국방부 조직 전체가 흔들리는 지경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군 소식통은 “국방부와 각 군 본부가 애초 코로나19 격리자 처우 개선에 좀 더 관심을 가지지 못한 것이 1차적 책임이지만 병사들의 SNS 불만 제기에 장관까지 나서 서둘러 사과한 것도 파장을 키운 측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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