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장교, 생면부지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기증

이영균 2021. 5. 18.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병대 현역 장교가 생면부지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있다.

18일 해병대에 따르면 해병대 1사단에서 소대장으로 근무 중인 손동민(25) 소위는 지난 13일 서울 한 병원에서 시술을 거쳐 조혈모세포를 한 환자에게 기증했다.

손씨는 2017년 단국대 해병대군사학과 재학 시절 학교를 방문한 관련 단체 봉사자들에게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소개받고 그 자리에서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해병대 1사단 손동민 소위가 ‘조혈모세포 기증 확인서’를 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해병대 1사단 제공
해병대 현역 장교가 생면부지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있다.

18일 해병대에 따르면 해병대 1사단에서 소대장으로 근무 중인 손동민(25) 소위는 지난 13일 서울 한 병원에서 시술을 거쳐 조혈모세포를 한 환자에게 기증했다.

조혈모세포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다양한 혈액세포를 생산하는 줄기세포를 말한다.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가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해 기증할 수 있는 확률은 0.00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2017년 단국대 해병대군사학과 재학 시절 학교를 방문한 관련 단체 봉사자들에게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소개받고 그 자리에서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그는 올해 3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조직적합성항원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확인됐다는 연락을 받고 검사·검진 후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입원해 약 5시간에 걸쳐 조혈모세포 채취 방식으로 기증했다.

손 소위는 조혈모세포 기증을 결정한 후 매일 소대원들과 함께하는 체력단련 이외에도 개인 운동을 통해 체력을 키워온데다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등 건강을 유지하는 데 애써왔다.

내달 1일부로 중위로 진급하는 손 소위는 “환자들은 생명을 걸고 기약 없이 도움을 기다리는데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적과 같은 소중한 기회가 온 것인 만큼 두 번 생각할 일이 아니다”며 “군인의 본분인 국가안보를 튼튼하게 하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지만, 특히 군복을 입고 누군가를 지킬 수 있다는데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