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진곡 부르고 주먹밥 먹고..물병 투척 대신 환영
【 앵커멘트 】 이번 5.18 행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달라진 국민의힘의 태도였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도 열심히 부르고, 5·18 시민군을 상징하는 주먹밥도 함께 먹었습니다. 국민 합의가 안 됐다며 제창을 거부하고, 성난 시민들의 물세례를 받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죠.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흘러나오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팔을 힘차게 흔들며 노래를 부릅니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보수야당 대표자가 제창에 동참한 지는 4년이 됐지만, 올해 국민의힘은 유독 적극적입니다.
김 대행은 기념식 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이 돌렸던 주먹밥을 먹으며 자신도 '민주화 동지'라고 말했습니다.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 "희생당하신 분들 부상 입으신 분들 모두 정말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에서 큰 희생을 통해 오늘의 민주화를 이끌어낸 주역들이라 생각합니다."
4년 전만 해도 당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민적 합의가 안 됐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조차 거부했고,
2년 전에는 황교안 대표가 당내 5·18 망언에 성난 시민들로부터 물병 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황교안은 당장 물러가라! 민족 반역자 황교안은 즉각 사죄하라!"
하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무릎 사과에 이어 5·18 관련법 통과에 적극 나서면서, 유족들의 마음도 녹기 시작했습니다.
▶ 안성례 / 전 5월어머니집 관장 (어제) - "역사상 처음으로 있는 악수네. 감사합니다."
국민의힘은 5·18 광주 정신은 특정 정당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민주화 의미를 되새기고 유가족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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