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정치학.. 호남민심이 정권교체 필수 공감대 [뉴스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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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계기로 광주가 한국 정치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여야 정치권은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라는 대형 선거를 앞두고 18일 일제히 광주를 향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박용진 의원 등 차기 대선주자들도 광주를 찾아 5·18 묘역을 참배하고 광주정신을 기렸다.
일각에서 '도로 영남당', '도로 한국당'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당대표 선거 첫 합동연설회를 광주에서 여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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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노무현 광주서 경선 극적 1위
여야 정치인들 앞다퉈 방문, 구애 나서
국민의힘, 중도 확장 노려.. 서진 주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광주에 집결해 명확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의지를 다졌다.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박용진 의원 등 차기 대선주자들도 광주를 찾아 5·18 묘역을 참배하고 광주정신을 기렸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취임 후 첫 현장 일정이었던 지난 7일 광주 방문 이후 11일 만에 다시 광주를 찾았다. 일각에서 ‘도로 영남당’, ‘도로 한국당’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당대표 선거 첫 합동연설회를 광주에서 여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담자는 ‘5·18 개헌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호남 민심이 정권교체에 필수라는 당내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지난해 8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 묘역 앞 무릎 사과로 띄운 ‘서진(西進)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이어 연일 국민의힘에 지지율이 뒤처지고 있는 민주당은 야권의 변화에 경계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 대권주자들 역시 결국 호남의 선택을 받아야 대선후보 경선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실제 과거 광주의 선택이 대선 경선 판세를 뒤엎기도 했다.
장안대 박창환 교수는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수성하려고 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나 호남의 적자임을 내세워 지지율 반등을 해야 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 전 총리 측이나 모두 호남에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국민의힘 역시 앞서 보였던 행보의 연속성을 통해 도로한국당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도 함께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장혜진·이우중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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