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새 디자인 철학, 가장 잘 담았다 자부" [fn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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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는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로 많은 부담과 책임을 갖고 진행한 프로젝트였지만 디자인적인 완성도는 가장 만족스러웠다."
최 팀장은 "EV6는 내연기관차 혹은 여타 전기차와는 다른 감성적인 측면이 많은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차가운 철판으로 만들어지지만 멀리서 바라보고 또 가까이 다가가서 느낄 수 있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가진 차량이다. EV6의 차갑고 따뜻한 감성을 느끼게 하는 양면성 또한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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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석 기아외장디자인1팀장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출시 전부터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EV6의 외장 디자인을 담당한 최홍석 기아외장디자인1팀장(사진)은 디자인적 완성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때문인지 지난 3월 30일 EV6를 공개한 이후 출시 시점이 오는 7월인데도 국내에선 이미 사전예약 실적만 3만대를 넘어섰다. 유럽에서도 사전예약 대수 7300대를 최근 돌파했고, 차량 정보 등을 요청한 잠재고객이 2만6000명에 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돌풍의 배경에는 기아가 선보인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09년 현대차그룹에 입사한 최 팀장은 2세대 모닝 부분변경 모델을 시작으로 3세대 모닝, 중국 전용 스포티지(즈파오) 등의 외장 디자인을 담당한 기아의 대표 디자이너 중 하나다. 특히 기아가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셀토스에 이어 이번에 첫 전용 전기차인 EV6 디자인까지 맡았다.
최 팀장은 "자동차 외관이라는 것이 내장처럼 공간 속으로 들어가서 직접 만지고 느끼는 것이 아니지만 EV6 디자인에는 바라보는 고객들로 하여금 단지 멀리서 바라보는 조형이 아니라 다가가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요소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EV6는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반영됐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 △인간의 삶을 위한 기술 △평온 속의 긴장감 등 다섯 가지 속성이 핵심가치다.
최 팀장은 "EV6는 내연기관차 혹은 여타 전기차와는 다른 감성적인 측면이 많은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차가운 철판으로 만들어지지만 멀리서 바라보고 또 가까이 다가가서 느낄 수 있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가진 차량이다. EV6의 차갑고 따뜻한 감성을 느끼게 하는 양면성 또한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라고 말했다.
물론 EV6가 탄생하기까지 난관도 많았다. 기존에 없었던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담아내다 보니 실제 구현 과정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료들 및 여러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첫 전용 전기차의 외장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최 팀장은 "리어 숄더의 풍부한 볼륨감은 기존 기아의 차량에서 느낄 수 없었던 부분이고, 히든 타입의 리어턴은 비점등 시에는 가니쉬의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을 주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가까이서 보면 디테일한 패턴들과 빛이 어우러져 마치 예술품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면서 "사이드윙타입의 스포일러는 세계 어떤 자동차회사에서도 하지 않았던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최 팀장의 목표는 추억을 만들어주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다. 그는 "자동차 역사, 산업의 역사에 기록되고 먼 훗날 사람들이 제가 디자인한 차를 기억하며 이 시간을 추억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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